“주가 소폭 하락·PER 저점 신호”…SK하이닉스, 시총 2위 수성→투자심리 관망
반도체 대표주 SK하이닉스가 24일 코스피 시장에서 소폭 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한층 신중해진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42분 기준 SK하이닉스는 359,250원에 거래됐으며, 이는 전일 종가 대비 0.48%(1,750원) 하락한 수치다. 당일 시가는 359,000원에 형성됐고, 주가는 장중 357,500원에서 364,000원까지 6,500원의 변동폭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77만 8,258주, 거래대금은 2,800억 9,800만 원에 달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261조 3,528억 원으로 코스피 내 시총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주가수익비율(PER)는 9.06배로, 동일 업종 평균(13.89배)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SK하이닉스의 PER 저점은 일각에서 ‘주가 저평가’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 전반의 약세 흐름도 감지됐다. 이날 동일 업종이 0.34% 하락하며 시장이 관망세임을 시사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SK하이닉스 보유 비중(소진율)은 55.90%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의 주가와 PER 지표가 동반 조정되면서, 업계에서는 현 주가 수준과 반도체 업황의 실질적 온도차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미중 기술갈등, 글로벌 반도체 수급 변화 등 대외 변수와 함께, 국내 반도체 기업의 중장기 성장성과 투자매력 유지 여부가 투자자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요 반도체 종목의 PER이 업종 평균 밑돈다는 점은 현재 시장이 보수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 반도체 실적과 기술 경쟁력이 주도주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와 같은 핵심 종목의 등락이 국내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글로벌 시장 흐름과 동조화 양상, PER 등 재무지표의 추이 모두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