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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깊어진 모정의 울림”…‘미지의 서울’ 눈물의 고백→운명 뒤집는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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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깊어진 모정의 울림”…‘미지의 서울’ 눈물의 고백→운명 뒤집는 반전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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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한 저녁, 가족사진을 오래 바라보던 염분홍의 눈동자엔 말로 다 못할 쓸쓸함이 번져 있었다. ‘미지의 서울’에서 김선영이 그려낸 어머니의 침묵과 떨리는 손끝은 서로를 원망하고 또 어루만지는 인생의 무게를 진득하게 담아냈다. 박진영이 연기한 이호수를 바라보며 맺힌 눈물, 찬바람처럼 스쳐간 상처와 사연이 묵직하게 안방극장을 파고들었다.

 

방송된 8회에서는 염분홍이 남편과 재혼해 가족이 된 이호수를 아들처럼 키워온 비밀과, 수많은 오해와 시선 속에서 지켜온 모정의 긴 여정이 공개됐다. 침묵했던 내면에 스며든 애틋함, 한 번도 친아들이라 내색하지 못한 울분은 제사상 앞에서 더욱 깊은 감정을 자아냈다. 누군가의 차가운 말에 주저앉던 김선영의 연기는 과거 임종조차 지키지 못한 회한과 겹쳐져, 그날 밤 화면을 채웠다.

“눈시울 붉힌 진실 고백”…김선영, ‘미지의 서울’ 속 모정→뭉클한 반전 / tvN
“눈시울 붉힌 진실 고백”…김선영, ‘미지의 서울’ 속 모정→뭉클한 반전 / tvN

친구 김옥희와의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부상 탓에 머리를 감지 못해 내민 손에, 장영남의 투박한 손길과 솔직한 위로가 더해졌다. 머뭇거리다 털어놓은 ‘친아들이 아니라는 진실’, 그 순간 김선영의 눈시울이 붉어지고, 오랜 친구만이 줄 수 있는 단단한 연대가 뭉클한 위안을 전했다.

 

김선영은 염분홍이라는 인물을 통해, 친자식이 아니더라도 누구보다 아끼고 책임지려는 마음의 깊이를 투명하게 건네줬다. 장영남과의 현실적인 케미스트리가 극의 온도와 농도를 섬세하게 조율했으며, 각자의 상처까지 보듬는 우정의 온기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더했다. 과거와 현재, 그 사이에서 한 번도 편하지 않았던 어머니의 자리. 그 진폭 큰 감정이 세밀한 연기와 어우러져 진한 여운과 공감을 남겼다.

 

‘미지의 서울’이 전하는 모정의 내력과 인간애의 흔적, 그리고 상처 위에 피어난 새로운 이해와 용서는 이번 회를 통해 더 단단해졌다. 김선영이 풀어낸 서사와 눈물의 진심은 쉽게 잊히지 않을 감동을 남겼다. 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 tvN에서 방영돼, 남겨진 이야기의 결을 더할 예정이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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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미지의서울#장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