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중공업 3.44% 하락 마감…조선주 약세 속 업종 지수보다 낙폭 확대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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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중공업 주가가 3%대 하락하며 조선업종 약세 흐름을 반영했다. 단기 급등 이후 숨 고르기 양상이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8일 KRX 기준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900원 내린 2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3.44%다. 장 시작은 25,800원에서 출발했고, 장중 고가는 26,350원, 저가는 25,200원을 기록했다. 하루 동안 1,150원 변동폭을 보였다. 거래량은 3,454,430주, 거래대금은 887억 1,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출처=삼성중공업
출처=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의 시가총액은 22조 2,640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28위 규모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78.57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40.96배를 크게 상회한다. 성장 기대가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는 평가와 함께 밸류에이션 부담이 단기 주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상장 주식 수 880,000,000주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 보유 물량은 271,105,888주로, 지분 소진율은 30.81%다. 단기 조정에도 외국인 비중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은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삼성중공업이 속한 동일 업종 지수는 등락률이 마이너스 1.81%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의 하락률이 업종 평균을 웃돌면서 조선주의 전반적인 약세 흐름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업계에서는 조선 시황 회복과 수주 모멘텀, 원가 부담 추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단기적인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조선 업황 회복세와 실적 개선 속도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경우 높은 PER 부담이 완화될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와 해운·에너지 시장 흐름에 따라 수주 사이클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전 포인트도 제시된다. 당분간 삼성중공업 주가 흐름은 조선업종 전반의 실적 발표와 글로벌 경기 지표에 좌우될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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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코스피#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