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헬기 예방착륙 급증”…유용원, 정비·성능개량 사업 철저 관리 촉구
헬기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육군 헬기의 예방착륙 횟수가 올해 들어 사상 최다를 기록하며,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과 군 당국 간 대응책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예방착륙 빈도 급증을 두고 군 정비 체계 전면 강화와 성능개량 사업의 관리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이 육군본부로부터 확보한 ‘2020~2025년 육군 항공 전력 예방착륙 현황’에 따르면, 2024년 9월까지 육군 헬기는 총 37회의 예방착륙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한 해 전체 기록(14회)은 물론, 2020년(11회), 2021년(4회), 2022년(11회) 수치를 모두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유 의원은 “육군 헬기 예방착륙 횟수는 올해가 사상 최대”라고 강조했다.

주요 헬기별로 보면, 500MD에서 34회, KUH-1(수리온) 26회, CH-47(시누크) 14회, UH-60(블랙호크) 9회, AH-1S(코브라)에서 5회가 집계됐다. 특히 비교적 최신 기종인 수리온에서 예방착륙이 빈발한 점에 대해 유 의원은 “수리온 초도 생산분에서 엔진 결함 주의등이나 발전기 계통 주의등 점등이 늘고 있다”며 “세심한 예방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육군본부는 가장 주요한 예방착륙 원인이 500MD 기종의 ‘엔진 칩(ENG CHIP) 주의등 점등’이라고 밝혔다. 이 사유는 금속 입자가 감지돼 엔진 내부의 마모 또는 손상 가능성을 경고하는 신호로, 올해만 11회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예방착륙이 잦아지며 기체 노후화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LAH(소형무장헬기) 사업’의 신속 전력화 필요성이 확인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노후 헬기 대체를 위한 LAH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나, 전체 약 180대의 완전 전력화는 2031년에나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유용원 의원은 이날 “지상작전사령부는 예방정비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국방부는 LAH와 수리온 성능개량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군과 정치권이 헬기 예방정비 및 성능개량 사업 관리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육군 항공 전력의 전반적인 안전 관리 강화와 함께 신규 무기체계 도입 일정 준수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