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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화오션 제재, 통상채널 가동”…대통령실, 추가 제재 예의주시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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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제재 조치가 알려지며 대통령실이 즉각 대응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14일 대변인실 명의로 밝힌 공지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중 통상 채널을 가동해 소통 및 대응 중”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와 한화쉬핑 등 5개 미국 내 한화오션 계열업체와의 거래·협력 일체를 금지하는 제재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 등은 이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해당 기업과 중국 기업 간 거래가 많지 않아 당장의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며 “추가 제재 가능성은 예단하기 어려우나 계속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중 간 외교 갈등의 배경엔 미국·한국 조선 협력의 핵심인 마스가 프로젝트와 중국의 경제적 대응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치권 내부에서는 한미 조선 협력 사업에 대한 중국의 견제가 심화될 경우, 양국간 전략사업 추진에 일정 수준의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실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직접 필리 조선소를 찾았던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중 통상 마찰이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 추가제재나 보복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국 측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추가경제협의 체계를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향후 마스가 프로젝트 등 주요 협력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한중 고위급 통상 채널을 통한 협의와 함께 국내 기업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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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한화오션#중국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