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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협상 타결 높이 평가”…조현 외교부 장관, 미 상원·백악관과 전략 협력 심화 논의
정치

“관세 협상 타결 높이 평가”…조현 외교부 장관, 미 상원·백악관과 전략 협력 심화 논의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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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전략적 동맹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워싱턴 D.C.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 고위 인사 및 미 상원의원들과 연쇄적으로 면담을 가졌다. 관세 협상 타결, 북핵 해법, 경제·과학기술 협력 등이 대화의 핵심 주제로 부상하면서 한미 간 전략적 경제파트너십 강화가 재확인됐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조현 장관은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인 피트 리케츠,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 각각 면담하고, 댄 설리번 상원의원과도 통화했다. 조 장관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역내 평화·번영에 핵심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 합의가 “양국 전략경제협력 심화의 단단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인공지능, 퀀텀,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과학기술 분야를 미래지향적 협력 영역으로 꼽고, 미 의회의 적극적 뒷받침을 요청했다. 조현 장관은 “양국의 미래 먹거리 창출과 역내 경제안보 강화에 있어 의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해당 분야에서 한미 협력의 진전이 필수적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리케츠 동아태소위원장 등 상원의원들은 “이번 관세 합의로 한국의 대미 투자가 조선과 제조업 등 현장 일자리 확대의 실질적 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실물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과 의회의 지속적 지원 의지도 강조됐다. 아울러 리케츠 위원장은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와 확장억제 약속 등 미국의 안보 공약을 굳건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현 장관은 백악관의 앤드류 베이커 국가안보보좌관, 케빈 해셋 국가 경제위원회 위원장, 마이클 크라치오스 과학기술정책실장 등 고위 인사들과도 잇따라 만났다. 베이커 보좌관과의 면담에서 조 장관은 “관세협상 타결에 기여한 미국 정부의 협조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가올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협력의 구체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관심과 역할을 요청했다.  

 

케빈 해셋 경제위원장과는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에 대한 지원을 논의했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실장은 과학·기술협력을 매개로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점검했다. 외교부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성사된 백악관 고위 인사와의 연쇄 면담은 한미동맹의 전략적 깊이와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한 미측 평가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에서 진행된 이번 외교 행보는 한미동맹의 경제·기술동맹으로의 확장을 시사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향후 정상회담과 후속 협의를 통해 관세 합의 성과를 실질적 경제·산업 성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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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상원#백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