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나노캠텍 상한가”…음식료·희귀금속·원전주 동반 급등
10월 15일 국내 증시가 음식료·비철금속·원전주 등 다양한 업종의 동반 강세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9시 11분 기준 코스피는 3,606.34(1.25%↑), 코스닥은 858.02(1.19%↑)를 기록하며 장중 고점을 다시 썼다. 샘표, 나노캠텍이 각각 시장별 상한가를 찍는 등 상한가 종목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1종목씩 나타나고, 음식료·희귀금속주를 중심으로 폭넓은 오름세가 전개된다. 업종 간 분산된 반등은 투자심리 회복과 맞물려 국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개인이 825억 원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은 910억 원 순매도, 기관은 3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선 개인 2,251억 원 순매수, 외국인 1,138억 원 순매도, 기관 1,135억 원 순매도가 집계됐다. 시장 전반에선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된 모습이지만, 외국인·기관의 일별 수급은 최근 들어 대규모 매수·매도가 번갈아 나타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표] 10월 15일 증시 시황](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15/1760487913294_938017039.jpg)
업종별로는 비철금속(5.36%), 식품과기본식료품소매(3.28%), 디스플레이패널(3.17%), 기계(3.17%) 등 소재·내수주에서 강세가 두드러진다. 테마별로는 김밥(냉동김밥 등)(4.49%), 요소수(3.75%), 희귀금속(3.52%), 원자력발전소 해체(2.79%), 음식료업종(2.21%) 등이 동반 상승하며 대표주인 샘표, 샘표식품, 사조대림, 풀무원, 고려아연, 우진 등이 급등세다. 코스닥 시장에선 나노캠텍(29.92%↑), 대한광통신, 엔젤로보틱스, 미래생명자원 등 다양한 업종에서 두 자릿수 상승주가 출현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통상 갈등, 글로벌 반도체 실적 모멘텀, 정책 관련 테마가 이날 투자심리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한다. 신한투자증권 등 리서치기관은 “글로벌 기업 실적 시즌 개막과 미국·중국의 지정학 변수에 따라 업종 간 순환매, 개인 주도의 단기적 매매 패턴이 뚜렷하다”는 반응이다. 또 실적 기대감이 지수 하방을 견제하는 동시에, 대체자산인 금 현물 ETF 강세는 위험관리 니즈 확산을 반영한다고 분석된다.
정부 차원의 직접 대응보다, 현재는 각종 정책 민감 업종·통상 변수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최근 발표된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원전 관련 프로젝트 기대, 식품 대기업 매출 확대 등은 추가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 당국은 “시장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올해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순매도 변동성은 여전히 지속돼, 장 마감까지 수급이 얼마나 유지될지가 당일 변동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세부 업종 간 ‘쏠림’보다는 전방위적 순환 반등이 강화됐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주요국 지정학 변수, 국내외 실적 시즌 전개, 정책 이슈 전개 등 외부 변수가 잦은 방향 조정을 유발할 여지가 크다”며, 단기 투자자들의 방어적 매매와 업종 교체 전략이 혼재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향후 증시 흐름은 글로벌 정책 변화와 외인 수급, 실적 모멘텀에 달렸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