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선녀, 금단의 첫사랑 역주행”…조이현·추영우, 심연까지 흔든 순간→예측 불가 운명
한낮의 환희와 어둠이 닿는 새벽, 조이현은 깊은 눈빛으로 견고한 침묵을 가르며 첫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하얗게 내려앉은 법당의 공기 속에서 조이현의 표정에는 소녀의 영롱한 꿈과 치열한 의지가 교차했다. 마주 선 추영우는 고요함 뒤에 감춰진 깊은 슬픔으로 시선을 드리웠고, 밤의 냉기처럼 차가운 현실과 달아오르는 감정 사이에서 운명과 맞설 준비를 끝냈다. 두 배우가 그려낸 청춘의 시선은 낯설게 흔들리는 법당 속에 더욱 뚜렷이 머물렀다.
tvN 새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가 첫 방송을 앞두고 캐릭터 포스터 공개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원작 웹툰에서 튀어나온 듯한 캐릭터들은 올곧은 청춘의 첫사랑과, 모진 운명에 맞선 내면의 갈등을 품었다. 박성아로 분한 조이현은 낮에는 평범한 학생, 밤에는 선녀로 살아간다. 배견우를 바라보는 설렘과 금단을 넘어서려는 의지는 그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고, “죽을 힘 다해 살리는 소녀”라는 슬로건처럼 박성아는 소년의 죽음마저 거부하며 치열한 운명 사수에 뛰어든다.

추영우가 연기하는 배견우는 닫힌 세상에 홀로 선 인물로 그려진다. 법당에 거꾸로 선 모습, 흔들림을 안은 눈동자와 침묵 속 고요함은 견딜 수 없는 불행과 거역하고 싶은 바람을 동시에 담아냈다. 박성아의 절실한 사랑 앞에서 배견우는 처음으로 자신의 미래를 거꾸로 올려다보며, 청춘의 새로운 길을 향해 망설임 없이 내디딘다.
여기에 무당 염화로 분한 추자현이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이야기는 더욱 음울하고 서늘한 기운을 머금는다. 상처와 고독을 껴안고 살아남기 위해 이승에 머무는 염화의 모습은, 두 소녀와 한 소년의 운명적인 삼각 구도를 더욱 깊고 신비롭게 만들었다. 얼음처럼 맑고, 상처마저 아름답게 드리운 염화의 눈길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청춘의 아픔과 연민을 전했다.
감독 김용완과 작가 양지훈이 그려낸 ‘견우와 선녀’는 한국형 K-귀신 캐릭터들의 색다른 매력과, 운명에 맞선 청춘의 내면을 더욱 깊고 농밀하게 조명한다. 매회 예측을 뒤엎는 에피소드와, 경계 없이 흔들리는 로맨스가 기대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어둠과 빛이 오래 머무는 법당 중심에서, 조이현은 끊임없이 평범과 비범을 오가며 자신의 운명과 사랑을 직면한다. 추영우는 내면에 스며든 변화와 흔들림을 몸 전체로 끌어안았고, 추자현은 무거운 상처와 연민을 세밀한 연기력으로 풀어냈다. 세 사람 모두가 담아낸 신비롭고도 따뜻한 순간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오랜 숨겨진 감정의 결을 건드린다.
정체를 감춘 이중생활과 시린 첫사랑, 그리고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의 경계 앞에서 세 주인공은 매회마다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견우와 선녀’는 6월 23일 저녁 8시 50분 tvN에서 시청자를 운명의 문 앞에 세울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