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유어 아이즈, 청량 리듬에 파도친다”…‘빗속에서 춤추는 법’ 안무→순간의 온기 폭발→호기심 증폭
비 내리는 저녁, 한 줄기 기타 소리와 가볍게 스며드는 리듬 위로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움직임이 서서히 피어올랐다. 무대의 화려함에서 벗어난 일곱 멤버는 캐주얼한 차림에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긴장감조차 잊은 듯 걸음마다 서로의 호흡을 맞췄다. 발끝에 밴드 사운드가 실리자, 공간을 가득 메운 생생한 박자와 살아있는 발소리가 보는 이의 심장까지 두드렸다. 절도와 유연함이 교차하는 동작, 손끝까지 담아낸 디테일은 마치 한 편의 청춘 영화처럼 화면 밖까지 파문을 일으켰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전민욱, 마징시앙, 장여준, 김성민, 송승호, 켄신, 서경배)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데뷔 앨범 ‘이터널티’의 수록곡 ‘빗속에서 춤추는 법’ 안무 영상을 공개했다. 화려한 무대를 벗어난 이번 퍼포먼스에서는 의상부터 분위기까지 색다른 반전의 감성이 느껴졌다. 자연스러운 일상복, 긴장감 없이 자유롭게 교차하는 눈빛, 순간마다 변주되는 표정은 팬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진심을 전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볼 수 없던 가감 없는 발소리와 강약이 돋보이는 라이브 음향은 장면 자체의 현장감을 한껏 살려냈다.

‘빗속에서 춤추는 법’은 경쾌한 팝 록을 바탕으로 비 온 뒤 찾아오는 무지개처럼 언젠가는 올 희망을 노래하는 트랙이다. 영상 속 멤버들은 손짓, 발동작 하나까지 섬세하게 감정을 쌓으며 노래의 메시지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무대 의상대신 편안한 복장을 입은 멤버들은 관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섰고, 한 몸처럼 엮이는 동선 속에서 팀워크의 힘을 증명했다.
현장 분위기를 배가시키는 강약 조절과 발음의 디테일, 멤버 개개인의 차별화된 제스처가 더해진 이번 영상은 퍼포먼스 특화 그룹다운 저력을 분명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그룹만의 따뜻한 조화가 곡에 담긴 희망의 메시지를 그대로 전하며, 영상 전체가 팬을 위한 위로의 순간으로 만들어졌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서울에서의 첫 단독 팬미팅, 일본 요코하마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뒤, 14일 오사카, 21일 홍콩, 28일 타이베이까지 글로벌 투어를 이어간다. 페이드아웃되는 장면 위로 남는 ‘빗속에서 춤추는 법’의 여운은, 팬들에게 또 다른 무대와 서사를 기다리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