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37도 폭염 속 소나기…곳곳 열대야 계속
2일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7도에 달하는 등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일부 내륙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며, 밤사이 열대야까지 겹쳐 건강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오늘 아침(2일)까지 충남북부에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으며, 경기남부·강원내륙·충북북부 등지에도 약한 빗방울이 지나갈 것으로 예보했다. 오후(12~18시)에는 경기동부, 강원내륙과 산지, 충남·전라·경상 내륙 곳곳에 5~40mm의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소나기와 함께 돌풍, 천둥·번개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역별 강수량은 차이가 크다.

낮 최고기온은 전국적으로 30도에서 37도 사이까지 올라 평년보다 2~4도 가량 높게 나타날 전망이다. 실제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전국 주요 도시에선 서울 35도, 대전·청주·광주·전주·대구·구미 등도 36~37도, 그밖에 대부분 지역에서도 33~35도 수준의 극심한 더위가 이어진다. 온열질환 발생 우려가 크므로 노약자와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은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오늘 오전 6시 기준 중부는 서울 27.4도, 인천 27.2도, 청주 27.6도 등으로, 남부도 부산 27.6도, 제주 27.1도 등 아침에도 25도를 넘는 더위가 나타났다. 밤사이에도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 않아 여러 곳에서 ‘열대야’(최저기온이 25도 이상)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수면장애 및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야간 실내 온도와 습도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가정 내 에어컨 가동 시 실외기 화재 및 정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 준수도 필수다.
날씨는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겠다. 오전 9시까지 강원산지에는 가시거리 200m 아래의 짙은 안개가, 남부내륙에도 1km 미만의 안개가 예상돼 출근길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지역별로는 반팔 등 통풍이 잘되는 옷차림이 적합하며, 소나기와 자외선에 대비해 작은 우산과 모자, 선글라스 준비가 권장된다. 특히 해수욕장 등 해안가에서는 너울성 파도와 높은 물결로 인한 안전사고에도 대비해야 한다.
내일(3일) 역시 무더위가 이어지지만, 아침 최저기온은 23~28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오늘보다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오후부터 제주도와 서해안, 저녁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당분간 변덕스러운 날씨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한낮에는 가급적 야외활동과 운동, 장시간 운전을 자제하고, 수분 섭취, 휴식, 그늘 이용 등 온열질환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통·농작물·항공 등 각 분야에서도 폭염과 기상 급변에 따른 피해예방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