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피 흘린 그 순간”…개와늑대의시간, 보호자 절망→안락사 고민의 경계
강형욱이 문 앞을 조용히 열고 들어선 순간, 한 가족의 상처와 망설임 역시 차오르기 시작했다. 보호자들의 고단한 하루와 깊은 한숨, 그리고 늑대 2호 푸들이 만든 진한 생채기가 차분한 목소리에 녹아들었다. 채널A ‘개와 늑대의 시간’은 웃음 뒤켠에 숨어 있던 두려움을 진솔하게 끌어냈다.
훈련사 강형욱 앞에 놓인 문제견, 늑대 2호. 운동선수 가족에게도 버거운 돌발 공격과 예민함은 일상을 혼란에 빠뜨렸다. 산책과 세심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작은 푸들의 날 선 입질은 보호자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닿았다. 물림 사고로 응급실을 두 번 찾았고, 파상풍 주사까지 이어진 심각한 부상에 가족 모두 지쳐가고 있었다.

특히 늑대 2호는 과거 미용 과정에서의 실수 이후 더욱 경계심이 깊어졌고, 작은 자극에도 몸을 바짝 경직시키며 공격성을 드러냈다. 엄마 보호자와의 신뢰마저 금이 간 채, ‘입질은 고쳐지지 않는다’는 보호자의 절망섞인 한마디가 집 안에 무겁게 맴돌았다. 안락사까지 고민한 보호자는 울먹이며 “그래도 죽을 때까지 함께 해야 하지 않겠냐”고 털어놓았다.
직접 집을 찾은 강형욱의 대응은 단호하면서도 침착했다. 목줄을 채우려는 순간 시작된 반항, 그리고 엉덩이에 손이 닿자 멈추지 않는 반격이 이어졌다. 강형욱은 늑대 2호의 송곳니에 피를 철철 흘렸으나, 오히려 그 고통 너머에서 문제의 본질을 바라봤다. 그는 “ 세게 물었다. 하지만 이가 약한 편”이라며 슬쩍 상황을 진정시키려 했다. 그러나 보호자 가족과 강형욱 모두를 얼어붙게 만든 그날의 한 장면은 시청자에게 반려견과 함께 사는 삶의 무게, 결코 쉽지 않은 선택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강형욱의 진심과 가족의 솔직한 고민, 그리고 늑대 2호의 예민한 반응이 맞부딪치며, ‘개와 늑대의 시간’은 반려동물 문제의 현실을 깊은 울림으로 담아냈다. 강형욱, 늑대 2호와 가족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반려견과 책임감에 대한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한편 이들의 고민과 변화는 채널A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해 순차적으로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