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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충청 중진들 경고, 해수부 부산 이전은 행정수도 붕괴 신호탄”→지역 균열 속 충격파 예고
정치

“국민의힘 충청 중진들 경고, 해수부 부산 이전은 행정수도 붕괴 신호탄”→지역 균열 속 충격파 예고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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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무게만큼 굳건하게 펼쳐진 국회 기자회견장은 이날 충청권을 대표하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박덕흠 의원, 이종배 의원, 성일종 의원, 엄태영 의원, 강승규 의원, 장동혁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충청권 주요 인사들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계획을 '행정수도 건설의 포기 선언'으로 규정하며, 여당 내부의 깊은 균열과 지역 여론의 파장을 예고했다.

 

이날 의원들은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해수부 이전을 두고 "행정수도 해체, 행정수도 폭파나 다름없다"는 강도 높은 언사로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 시절 세종으로의 대통령실 이전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 해수부의 부산 이전까지 강행된다면 충청도민은 깊은 상실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충청 중진들 경고, 해수부 부산 이전은 행정수도 붕괴 신호탄
국민의힘 충청 중진들 경고, 해수부 부산 이전은 행정수도 붕괴 신호탄

이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부처 이전을 넘어, 헌법에 명시된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대한민국 국가운영의 대원칙을 흔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수도가 특정 지역의 특혜라는 오해와 달리, 시대적 책임과 비전 아래 이뤄진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해수부 이전이라는 선례가 만들어질 경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저마다 행정기관 유치를 주장하며, 대한민국의 행정수도가 근본적으로 분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충청권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은 굳건한 어조로 지금껏 공들여 쌓아온 '행정수도 완성'의 탑이 무너지는 상황을 결코 방관하지 않겠다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계획의 중단과 동시에 대통령실의 세종 이전 약속 이행을 강하게 촉구했다. 수도 이전 문제의 갈림길에서, 균형발전의 가치가 얼마나 흔들리고 있는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국회는 이번 충청권 민심의 반발을 심도 있게 검토하며, 다음 회기에서 행정기관 이전 문제를 둘러싼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할 계획이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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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해양수산부#행정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