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 김요한, 무릎 꿇은 간절함”…박정연 향한 애교→팀 운명 흔든 청춘의 기적
따스한 청춘의 빛이 스며든 한여름,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속 김요한이 애절한 표정으로 박정연 앞에 무릎을 꿇는 장면은 예기치 않은 웃음과 묵직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체고 럭비부 주장 성준으로 분한 김요한은 웃음기를 머금은 표정 속에 팀을 지키고자 하는 진심을 담아, 사격부 주장 우진에게 온 마음을 건 부탁을 쏟아냈다. 무겁게만 느껴지던 체육고의 풍경이 두 소년의 애교, 그리고 간절함이 어우러지며 한순간 산뜻하게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한양체고 럭비부는 만년 꼴찌의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괴짜감독으로 등장한 윤계상과 함께 신입 부원 영입에 나섰고, 한국 럭비의 전설 문철영의 아들 문웅(김단)의 가세로 팀 재건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무대 뒤편에선 교감 성종만(김민상)이 럭비부 폐부를 꾀하는 음모가 감지되며 어두운 기운도 드리웠다. 이러한 팽팽한 긴장감은 마지막 에필로그를 통해 더욱 두드러졌다.

가장 큰 반전은 근육질과 카리스마로 무장한 성준과, 새롭게 합류한 에이스 문웅이 사격부 우진을 찾아가 보여준 무릎 꿇은 애교였다. 근엄하고 우직한 이미지와 달리, 두 사람이 장화 신은 고양이처럼 눈망울을 반짝이며 진심을 내비치는 모습은 소년 스포츠 드라마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당황과 여운이 교차하는 박정연의 반응, 그리고 그 장면을 함께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드라마의 유쾌한 흐름을 완성했다.
하지만 이 모든 유쾌함 아래에는 팀의 존폐를 건 절박함이 교차했다. 체면을 내려놓고 동료를 위해 모든 걸 거는 김요한과 김단의 분투는 성장통을 격렬히 안고 달리는 청춘의 힘을 떠올리게 했다. 드라마 속에서 현실과 만화 사이를 넘나드는 리얼한 감성, 그리고 진정성 있는 열정의 순간들이 쌓이며 보는 이의 마음을 저릿하게 흔들었다.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3화에서 시청률 최고 6.5%라는 성과로 동시간대와 주간 미니시리즈 1위에 올랐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사랑스러운 애교와 더불어 치열한 협상, 강인한 육체와 여린 마음의 교차 속에서 드라마의 몰입감은 한층 깊어졌다.
특히 4화에서는 김요한과 김단이 박정연 앞에서 건 애절한 소망이 과연 스포츠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럭비부의 미래가 어떤 선택을 받게 될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늘 밤 9시 50분 방송을 통해 청춘과 스포츠, 우정이 교차하는 진짜 기적의 순간이 다시 한 번 시청자 곁에 다가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