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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대주자 투입”…김혜성, 어깨 부담 속 역전 기회 무산→다저스 2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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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대주자 투입”…김혜성, 어깨 부담 속 역전 기회 무산→다저스 2연패 수렁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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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초 벤치가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보스턴 펜웨이 파크를 가득 메운 응원과 안타까운 한숨이 교차한 순간, 김혜성이 등판했다. 왼쪽 어깨의 부담 속에서도 대주자로 투입된 김혜성은 누구보다 빠르게 주루에 나섰지만, 예상치 못한 2루수 직선타에 귀루하지 못하면서 아웃됐다. 이날 김혜성에게 타격 기회는 단 한 번도 주어지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2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김혜성은 전날 2안타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어깨 상태 탓에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 8회 1사 1, 2루, 득점이 절실한 시점에서 대주자 자원으로 승부수를 걸었지만, 곧 이어진 아웃으로 역전 북소리는 잠잠해졌다.

“대주자로 한정 출전”…김혜성, 보스턴전 타격 기회 없이 다저스 3-4 패배 / 연합뉴스
“대주자로 한정 출전”…김혜성, 보스턴전 타격 기회 없이 다저스 3-4 패배 / 연합뉴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전날 기록한 0.311을 그대로 지켰다. 팀은 이날 패배로 인해 2연패 늪에 빠졌으나, 여전히 61승 45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는 유지했다. 다저스의 다음 일정은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연전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또한 고비를 맞았다.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2개의 볼넷만을 추가했다. 타율은 0.254에서 0.252로 소폭 하락했고, 샌프란시스코는 메츠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54승 5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3위에 머물렀다. 자이언츠는 다음으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3연전에 돌입한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은 허리 부상 여파로 이날 결장했다. 팀은 신시내티 레즈에 1-2로 지며 4연패의 쓴맛을 봤다. 탬파베이는 앞으로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승부에 나선다.

 

궂은 날씨와도 비슷한 긴장, 선수들의 표정에는 승부를 향한 간절함이 묻어났다. 때로 주자가 아닌 벤치에서, 때로는 풀리지 않는 타격감에서 코리안 빅리거들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하루, 팬들의 응원 소리는 미국 야구장에 다시 울려 퍼질 예정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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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정후#다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