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신약 개발, 평범한 이들의 비범한 시간”…아웃포스트, 현장 기록 담았다
K-신약 개발의 현장과 연구자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기록서가 출간됐다. 첨단 기술과 세계 시장을 좇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최전선에서 지난 10년 이상 묵묵히 자리를 지킨 신약 개발자 15인의 실패와 극복, 도전의 시간이 한데 엮였다. 업계는 이번 출간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신약 시장 진입에서 맞닥뜨리는 현실을 기록한 역동적 진단”으로 본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최근 창립 80주년을 맞아 ‘아웃포스트-누가 한국에서 신약을 만들고 있는가’를 펴냈다. 이 책은 국내 바이오텍과 제약사 연구소에서 최소 10년, 길게는 30년을 보낸 현장 연구자와 개발자의 생생한 인터뷰를 중심으로 한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겪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 이를 극복하려는 집념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신약 개발의 길은 단번에 성공을 얻기 어려운 복잡한 과정이다. 국내에 지금까지 개발된 신약 41종의 탄생 역시 긴 시간과 끊임없는 노력이 축적된 결과다. 책은 이러한 여정을 밝히면서, 연구자들이 글로벌 제약사와의 경쟁에서 직면하는 자본·환경적 한계 및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상세히 전한다. 별다른 조명을 받지 못했던 평범한 개발자의 ‘비범한 시간’에 초점을 맞추며, 글로벌 진출이라는 화려함 뒤의 치열한 현실을 보여준다.
책은 구체적으로 신약 개발 단계마다 도전과 실패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후보물질 탐색, 동물실험, 임상시험 등 단계마다 요구되는 기술적 역량과 장기간 자본 투입의 어려움, 해외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빅파마와의 격차, 윤리적 책임 및 규제 요건 등까지 긴 호흡으로 다뤘다. 실제 개발 현장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성과, 융합 연구의 사례도 덧붙였다.
아웃포스트는 K-바이오 산업이 그간 수많은 도전 속에서 쌓아온 역량을 재조명하며, 연구자 개인의 경험을 통해 산업의 내공을 보여준다. 신약이 나오기까지의 과정과 시행착오, 현장 조직의 철학, 미래 세대를 위한 성장 기반 마련까지 포괄한다. 글로벌 신약 시장에서 한국의 가능성을 진단하며, 산업 발전의 맥락을 심층적으로 제시했다.
산업계는 이 책이 바이오·제약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신약 개발의 현장성을 생생히 전달해 줄 자료로 평가하고 있다. 최신 연구 동향과 기술력, 그리고 현장에서 나온 목소리가 균형 있게 소개돼 국내 산업의 잠재력을 한층 부각시킨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