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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의 흐른 눈물”…4인용식탁, 공인중개사 도전 속 깊은 고백→반전의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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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의 흐른 눈물”…4인용식탁, 공인중개사 도전 속 깊은 고백→반전의 끝자락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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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주홍빛 거실에서 펼쳐진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서경석은 담담한 표정으로 테이블 위 무거운 책을 매만졌다. 웃음과 농담 가득한 초대의 한켠, 샘 해밍턴을 비롯한 김병만과 박성광 사이에서 그는 불쑥 진솔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평소 “노는 걸 좋아하지만 목표를 세우면 끝까지 간다”고 밝힌 서경석은 예상과 달리 공인중개사 시험이라는 커다란 산 앞에서 불안과 망설임을 처음으로 꺼내 보였다.

 

박성광이 “광고 마케팅 차원의 시험 아니냐”고 짓궂게 묻자, 서경석은 광고주가 오히려 시험 보지 말라고 한 숨은 사연을 전했다. 기업의 이미지 부담, 코로나19로 지친 길고 긴 실내 생활이 어느새 차가운 책상 곁에서의 도전으로 이어졌다. 그때 시작한 공부는 생각보다 훨씬 더 거칠었다. “6과목 중 5과목이 법”이라는 고백 속에는 익숙한 방송 일상과 완전히 달라진 현실 속 낯선 두려움이 담겼다. 공부를 하다 문득 “내가 왜 이러고 있나”라는 허탈함에 울컥해진 적, 스스로 마주한 좌절감도 감추지 않았다.

“눈물로 버틴 공부”…서경석, ‘4인용식탁’ 속 공인중개사 도전→고백 쏟아져
“눈물로 버틴 공부”…서경석, ‘4인용식탁’ 속 공인중개사 도전→고백 쏟아져

그러나 끝내 그는 밤 11시 이후 후배 사무실에서 새벽 4시까지 교재를 놓지 않았다. 라디오 생방송 전 옷만 갈아입으며 오가는 눈물 섞인 하루하루의 반복, 서늘한 새벽공기는 그에게 어느덧 진짜 곁이 돼 있었다. 이윽고 벼랑 끝의 집중 끝에서 “집에서는 도저히 공부가 안 됐다”는 고백과 함께 기적처럼 합격 소식을 안았다. 아슬아슬하게 넘긴 커트라인, “놀면서도 이뤄낼 수 있는 건 아니었다”는 현실감 있는 깨달음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묵직한 파문을 남겼다.

 

박성광의 유머러스한 응원과 김병만의 격려 속, 서경석은 시험지 위에 고이는 자신만의 감정을 가만히 내려놓았다. 합격 후에야 찾아온 미련과 후련함 사이 그가 선 자리에, 또 다른 도전의 불씨가 은근히 피어올랐다.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은 이처럼 한 인물의 조용하지만 치열한 하루를 따라가며, 평범한 일상에서도 용기의 진짜 빛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26일 오후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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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절친토큐멘터리4인용식탁#공인중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