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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소신 한마디에 뭉클한 파장”…노키즈존 경험 후 깊은 울림→진짜 공동체란 무엇일까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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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웃음과 함께 시작한 하루였지만 임현주가 마주한 현실은 생각보다 차가웠다. 밝은 마음으로 아이와 카페를 찾았지만, ‘노키즈존’이라는 짧고 굵은 문장 앞에서 일상은 멈춰섰다. 임현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전에 좋았던 카페에 다시 들렀다가 ‘노키즈존’ 안내를 받고 곧장 다른 곳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며 평범한 하루 속에서 마주친 씁쓸한 소회를 전했다.

 

불과 몇 걸음 전만 해도 유아차를 끄는 손끝엔 설렘이 묻어 있었다. 하지만 이내 “노키즈존이 왜 이리 많은지, 아이와 함께하는 외출에서 이런 문장이 일상이 된 현실에 새삼 놀랐다”는 임현주의 글에는 현실의 두께가 배어 있었다. 아이가 떠들고, 운다는 이유로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배제의 논리를 묻는 그의 질문은 단순한 하소연을 넘어선 깊은 울림을 남겼다.

임현주 인스타그램
임현주 인스타그램

임현주는 자신의 글에서 “노키즈존이 생긴 배경과, 안전을 고려한 업주의 선택 역시 이해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이의 모습이 ‘민폐’로만 규정되면, 아이도 모르게 자신이 배제돼도 괜찮은 존재라 내면화할까 두렵다”며, 한 번쯤은 달리 바라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질문을 건넸다. 어른 역시 나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 각자의 실수와 불편을 만들 수 있으며, 사회가 한쪽의 존재만을 분류해 금지한다면 이는 또 다른 배제의 단면이 아니냐는 목소리를 냈다.

 

현실의 무게 속에서 임현주는 일상의 따스함도 잊지 않았다. 최근 외출한 식당에서 아이 둘이 동시에 칭얼거렸던 순간, 옆 테이블의 어머님이 아이를 보살펴주던 경험을 떠올리며 “공동체가 아이를 키운다는 예전 말이 떠올랐다”고 못내 고마움을 전했다. 그 한순간의 손길에서, 낯선 이와 가족이 연대하는 삶의 여운이 더해졌다. 부모의 이기적인 시선으로 비칠까 조심스러웠다는 짧은 고백에도 불구하고, 임현주는 “실제로는 미소와 응원을 전하는 따뜻한 시선과 마주하는 일이 더 많았다”며 간극의 정체를 묻는 한마디로 사회에 일침을 던졌다.

 

임현주는 다양한 이야기와 경험을 통해 “아이와 부모뿐 아니라, 아이를 대하는 사회 전체가 작은 변화와 시선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밝고 소신 있는 태도, 그리고 일상의 진짜 온기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이 발언은 단순히 육아와 외출을 넘어서 세대를 결정짓는 벽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한편 임현주는 아나운서로 두 딸을 슬하에 두고 있으며, 진솔한 소통으로 대중과 일상을 나누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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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노키즈존#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