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긴 반찬 재사용, SNS에 퍼졌다”…여수 음식점 위생 논란 속 자정 다짐 무색
여수시 교동의 한 장어요리 음식점에서 손님이 남긴 반찬을 별다른 위생 처리 없이 반찬통에 다시 담는 장면이 포착되며, 위생 관리 실태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지역 내 음식·숙박업소의 불친절과 비위생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여수시가 자정 결의대회를 연 지 하루 만에 이 같은 일이 발생해, 실효성 있는 대책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문제가 된 장면은 SNS 제보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영상에는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돼야 할 잔반이 아무런 위생 조치 없이 다른 손님에게로 흘러갈 수 있는 모습이 담겼다. 여수시는 해당 영상을 바탕으로 현장 점검에 나섰으며, 행정처분 절차도 예고했다. 시 관계자는 “신속하게 현장 조사를 하고, 전체 업소에 대한 위생 교육과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사건 직전, 지역 내 대표 유관업 200여 명과 함께 친절·정직·쾌적 환경 조성을 위한 자정 선언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지적이 지역 사회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일시적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속적인 교육과 시민 인식 변화가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수는 최근 맛집 방송 출연 업소의 불친절 논란, 리조트에서 ‘걸레’라고 적힌 수건 제공 문제 등이 잇따라 발생하며 관광 도시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다. 이번 위생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지역 상인과 주민들도 경제적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수시와 업계는 추가 위생 점검, 행정처분 추진, 교육 확대 등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지역 사회에서는 행정의 일회성 대응이 아닌 실질적 변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해당 사안은 향후 여수시의 음식·관광 정책 신뢰 회복 여부와도 직결될 전망이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구조적 문제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