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간호조무사 디지털 전환”…간무협, 대국민 캠페인 확대

박다해 기자
입력

디지털 미디어가 보건의료 인력 인식개선의 새로운 수단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가 전국 단위 대국민 홍보에 나섰다. 초고령사회로의 진입 속도가 빨라지며 일차의료와 돌봄 현장에서 간호조무사의 역할이 커지는 상황에서, 협회는 유튜브와 교통 거점 미디어를 결합한 캠페인으로 직역 위상을 재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움직임을 의료 인력 수급 구조 변화와 디지털 소통 전략이 맞물리는 분기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17일부터 대국민 홍보 광고를 시작해 12월 16일까지 한 달간 송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간호조무사에 대한 국민 인식을 개선하는 동시에 간호조무사 자격신고와 보수교육 참여를 독려하는 목적을 담았다. 협회는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과 전국 주요 교통 요충지의 옥외 및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를 동시에 운영하는 옴니채널 방식으로 접근 범위를 넓혔다.

올해 광고의 슬로건은 국민이 아플 때 가장 먼저 잡는 손, 간호조무사로 정해졌다. 협회 유튜브 채널과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통해 영상 콘텐츠가 제공되고, 전국 주요 교통 거점과 대중교통 수단에서는 이미지 중심 광고가 노출된다. 의료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는 일반 국민도 일상 동선에서 반복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노출 빈도를 높인 구성이 특징이다.

 

광고 콘텐츠는 간호조무사의 손에 상징성을 부여하는 서사 구조를 택했다. 의사와 환자를 이어주는 손,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손, 환자의 건강을 책임지는 손, 전문성을 위해 공부하는 손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통해 간호조무사가 의료진과 환자를 연결하고, 반복되는 교육과 학습을 통해 전문성을 축적하는 보건의료인이라는 메시지를 감각적인 이미지와 영상으로 전달하고 있다.

 

협회 측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이번 홍보가 의료 현장의 실제 역할과 국민 인식 간 간극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관계자는 국민건강의 최일선에서 활약하는 간호조무사의 손길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며, 보건의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를 연결하고 환자의 건강을 위해 헌신하는 간호조무사의 가치를 국민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협회는 홍보 캠페인에 자격신고와 보수교육 메시지를 연계해 직역 전문성 강화에도 실질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는 보건의료인으로서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간호조무사들이 꾸준히 노력하고 있음을 함께 전달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의료 인력의 디지털 교육 플랫폼 활용 확대, 평생교육 기반 강화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의료 수요와 돌봄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는 국내 환경에서 간호조무사는 지역 병의원, 요양시설, 재가 돌봄 등 다양한 현장에서 필수 인력으로 꼽힌다. 협회는 이번 홍보를 계기로 간호조무사를 단순 보조 인력이 아닌 국민 곁의 보건의료인으로 재정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의료 접근성 개선과 환자 경험 관리 측면에서 인력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와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간호 인력의 역할 확대와 디지털 기반 교육 강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추세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간호 인력에 대한 대국민 캠페인과 온라인 교육 플랫폼 투자가 병행되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지역사회 기반 예방의료와 원격 모니터링 영역에서 중간 돌봄 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산될 경우 간호조무사 직역의 활용도와 교육 수준을 어떻게 끌어올릴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정책 측면에서는 간호조무사 자격신고와 보수교육 참여율이 직역 관리와 환자 안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협회는 이번 광고를 통해 제도 참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궁극적으로는 전문성에 기반한 직역 신뢰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향후 디지털 교육 시스템 고도화나 온라인 기반 보수교육 확대 논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은 이번 광고를 통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에서 간호조무사 역할과 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었다며,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간호조무사의 존재가 조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간호조무사 자격신고와 보수교육을 통해 전문성 함양에 꾸준히 노력하는 간호조무사가 국민에게 필수 간호인력이자 국민 곁의 보건의료인으로서 신뢰를 굳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 업계에서는 이번 디지털 기반 대국민 홍보가 간호조무사 인식 개선과 전문성 강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미디어 환경의 변화 속에서 인력 구조와 제도 설계가 어떻게 조정될지에 따라, 의료 현장의 체감 변화 속도도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다해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간무협#간호조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