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 하락”…외국인 매도세에 장 초반 약세
삼성중공업 주가가 8월 19일 장 초반 1%대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삼성중공업은 전일 대비 210원(1.09%) 내린 19,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19,460원이었으며, 장중 고가도 같은 수준에서 출발한 뒤 점차 하락해 저가는 18,93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약 151만 주, 거래대금은 2,850억 원을 넘어섰다.
전일 96만 주 이상을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당일 장중 매도로 전환하면서 주가가 단기 조정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외국계 매도 물량 유입과 이익 실현 성향이 동반됨에 따라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풀이했다.

삼성중공업은 전날 2조1,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LNG 운반선 6척 수주를 발표하며 주목받았으나, 수주 호재 영향을 상쇄하는 매도세가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단기 차익 실현과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언급하며,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신중론을 보였다.
실적 전망에서는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25년 당기순이익 6,000억 원, 연간 ROE 14.78%가 예상된다. 하지만 8월 19일 기준 삼성중공업의 PER은 114.94배, PBR은 4.23배로,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투자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대형 수주 흐름과 실적 개선 전망 등 긍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가 상승의 제약이 되고 있다”며 “추가 실적 개선이 확인될 때까지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추가 수주, 선박가격 강세, 글로벌 해운선사 투자 확대 등이 실적 견인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당국과 업계는 ‘조선업 성장세와 투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