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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코엑스, 67년 지적 축연의 무대→출판문화 미래 짚는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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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코엑스에서는 매년 여름이 문을 열 때, 서울국제도서전의 정취가 도시에 잔잔하게 번진다. 67회를 맞은 서울국제도서전 축제는 한국 출판·문화의 변천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지식과 문학, 그리고 다채로운 언어가 한 자리에 만나는 성대한 무대로 우뚝 섰다. 책장이 넘겨질 때마다 느껴지는 섬세한 설렘과, 서로 다른 꿈들이 교차하는 부스마다 펼쳐진 글로벌 출판사와 저명 인사의 만남은 이번 2025년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이어질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운다.
지난 1947년 첫 교육박람회로 시작해, 1995년 국제도서전으로 이름을 확장한 서울국제도서전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도서전으로 그 명맥을 이어왔다. 행사장 안팎으로 국내외 주요 출판사는 물론, 북토크와 저명 인사의 강연, 주제별 특별 전시가 이어지며, 작가와 학자, 그리고 편집자와 독자가 어우러져 지식과 창작의 본질을 다시금 환기시킨다. 주빈국 행사와 저작권 센터 등 국제적 교류의 장 역시 도서전만의 깊이를 더한다.

이번 축제는 각국의 출판 트렌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국경과 세대를 넘는 대화의 현장을 제공한다. 코엑스 행사장에 울려 퍼지는 참가자들의 목소리, 부스마다 스며드는 책 향기, 그리고 문화의 여운은 축제 이후에도 오래도록 남아 지적 여정의 새로운 출발을 예감하게 한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한곳에 모인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은 출판문화의 미래와, 한 권의 책이 우리 안에 남기는 이야기를 품격 있게 비춰보게 한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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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코엑스#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