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부상 이탈 충격”…포항, 안양전 연승 행진→중원 공백 딛나
포항스틸러스의 3연승 도전 앞에서 급격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잇따른 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중심이었던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축구팬들의 시선은 더욱 예민하게 모아졌다. 홈 팬들로 가득 찰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갑작스러운 중원 부재 속에 포항은 다시 한 번 투지로 반전을 노려야 한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스틸러스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위해 FC안양과 원정 맞대결에 나선다. 앞선 광주FC전에서 허리와 갈비뼈 부상으로 교체됐던 기성용은 끝내 안양전 출전 명단 제외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 합류 후 FC대구전, 광주FC전 모두 1-0 승리에 힘을 보태며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던 만큼, 공백의 무게는 결코 적지 않다.

현재 포항스틸러스는 두 경기 연속 1-0 승리로 2연승 질주, 승점 38점으로 상위권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중원 공백은 브라질 미드필더 오베르단이 메울 전망이며, 4경기 3골 1도움을 기록 중인 홍윤상의 활약 여부 역시 초점이 되고 있다. 공격진의 효과적인 연쇄 플레이가 포항의 연승 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FC안양은 최근 2연패 부진으로 11위(승점 27점)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6위 울산HD(승점 34), 9위 제주SK FC(승점 29)와의 격차가 크지 않아 상위 스플릿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무엇보다 리그 10골로 득점 순위 5위에 올라선 외국인 공격수 모따와, 7골을 기록한 마테우스가 이끄는 화력이 최대 희망이다. 여기에 여름 합류한 이반 유키치까지 가세하며, 홈에서 기성용이 빠진 포항을 상대로 반드시 승점 3점을 겨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이번 라운드에서는 여러 팀들의 중요한 승부가 예고됐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선 선두 전북현대와 최하위 대구FC가 맞대결을 치러 강등권 흐름에 변수가 예상된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신태용 감독 복귀 이후 상승세를 노리는 울산과, 윌리안의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주목받는 수원FC가 격돌한다. 각 팀마다 시즌 중반기를 가르는 중요한 고비에 직면했다.
경기 관전 포인트는 분명해졌다. 기성용의 부상 이탈로 공백이 발생한 포항, 공격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하는 안양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팬들은 선수단의 투지와 주전의 부재를 딛고 누가 웃을지 숨죽인 채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포항스틸러스와 FC안양의 경기는 8월 1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붉은 열기와 응원이 교차하는 그라운드 위에서, 깊어진 긴장감은 K리그1 26라운드의 또 다른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