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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GPP 의장단 3석 확보”…표준화 주도권 강화→6G 시대 선도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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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동통신 산업에서 표준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첨예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내 주요 기술분과에서 의장과 부의장을 새롭게 임명하며 국제표준화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장했다. 3GPP는 세계 이동통신 표준의 산실로, 6G 시대를 앞둔 기술적 전환기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는 가운데 이번 인사는 의미심장한 포석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3GPP에서 의장 3석, 부의장 5석을 확보하며 글로벌 ICT 기업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차세대 이동통신 패권 경쟁의 중심에 섰다.

 

3GPP는 1998년 출범한 이후 퀄컴, 애플,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 각국 대표 IT기업이 결집해 통신 환경을 규정짓는 표준화 작업을 주도해 왔다. 이 기구는 서비스·시스템, 무선접속망(RAN), 핵심망·단말(CT) 등 3개의 기술표준그룹(TSG), 그리고 그 산하의 15개 기술분과(WG)로 구성된다. 이번에 의장으로 선임된 라자벨 삼성리서치 인도 벵갈루루연구소 연구원은 이동통신망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라는 민감한 의제를 담당하며, 부의장으로 임명된 리샹 삼성리서치 중국 베이징연구소 연구원 또한 기지국 연동 프로토콜 등 이동통신망의 핵심 기술 표준화에 기여하게 된다. 3월에는 김윤선 삼성리서치 마스터가 무선접속망 기술표준그룹(TSG RAN) 의장에 선임된 바 있다.

삼성, 3GPP 의장단 3석 확보…표준화 주도권 강화→6G 시대 선도
삼성, 3GPP 의장단 3석 확보…표준화 주도권 강화→6G 시대 선도

3GPP는 올해 하반기부터 6G 표준화 논의의 본격적 시동을 예고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전략적 입지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라자벨 연구원이 이끄는 분과에서는 양자컴퓨터 기반의 해킹 등 미래형 위협에 대응하는 보안 기술, 그리고 이동통신망 프라이버시 보호 방안이 핵심 의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AI를 활용한 기지국 에너지 효율화 등 리샹 연구원의 분과 연구 역시 6G 표준의 지속가능성과 지능화라는 시대적 명제와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의장단 확대를 통해 이동통신 전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표준화를 이끌어갈 체계를 완성했다”며, “6G로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제 ICT 업계와 긴밀한 협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이번 성과는 삼성의 장기적 연구개발 전략과 글로벌 네트워킹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삼성전자가 글로벌 표준화의 전장에서도 견고한 리더십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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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3gpp#6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