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맞춤 AI”…업스테이지, 신 프로로 LLM 시장 선도
업스테이지와 일본 AI 전문기업 카라쿠리가 공동 개발한 일본어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신 프로’가 공개되며 IT 업계에 주목받고 있다. 이번 LLM은 업스테이지의 독자적 언어모델 ‘솔라’를 바탕으로, 일본어 데이터와 문화를 깊이 반영해 파인튜닝한 310억 파라미터 모델로, 특히 온프레미스(구축형) 시스템을 전제로 해 데이터 보안과 비용 효율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신 프로가 일본 내 LLM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프로의 기술적 강점은 일본어 특화 데이터셋 활용과 대규모 파라미터(310억) 규모에 있다. 기존 글로벌 LLM이 영어 및 다국어 지원에 집중했다면, 신 프로는 일본어 문장 구조와 문화적 의미 맥락까지 정교하게 학습해, 실제 일본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답변과 업무 지원이 가능하다. 파인튜닝 과정을 거쳐, 일본어 표현의 미묘한 뉘앙스를 기존 모델보다 정밀하게 해석하며, 온프레미스 방식이기에 데이터가 외부로 전달되지 않아 정보 보호 요구가 큰 일본 시장에서 신뢰도가 높다.

특히 신 프로는 대표적 LLM 벤치마크인 ‘웨이츠앤바이어시스 네즈미 리더보드’에서 일본 내 개발 모델 중 최초로 1위에 올랐다. 동급(310억 파라미터 이하) 내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했고, 오픈AI가 공개한 1200억 파라미터 오픈웨이트 LLM인 ‘GPT-OSS 120B’ 대비도 추론 성능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로써, 일본 시장에서 현지 데이터 기반 LLM의 필요성과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장성이 높은 점도 주목된다. 일본은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고자 하는 문화와 법제 환경으로 인해, 클라우드 기반 글로벌 LLM(오픈AI, 구글, 중국 딥시크 등) 도입에 신중한 편이다. 신 프로는 현지 서버 설치, 산업별 맞춤학습, 보안 인증 등 현장 요구에 대응할 수 있어 일본 기업의 AI 인프라 확산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 중국 빅테크가 LLM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일본 내 개발 및 학습에 특화된 모델로 성능 인증까지 받은 사례는 드물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온프레미스 특화 LLM이 미중 중심 시장 구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업스테이지, 카라쿠리의 협력 사례가 향후 한국, 일본 포함 아시아권 LLM 생태계 확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개인정보 보호 규정, 산업별 데이터 보안 정책 등도 신 프로 보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일본 시장에서 LLM 상용화는 기술 경쟁력 외에도 현지 제도와 문화 적합성이 최대 관건”이라며, 신 프로 등장으로 일본 및 주변국 내 AI 활용 환경이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