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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앤더슨의 역동적 미장센”…페니키안 스킴, 치명적 매력→호불호 논란 속 궁금증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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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앤더슨의 역동적 미장센”…페니키안 스킴, 치명적 매력→호불호 논란 속 궁금증 증폭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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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톤 색감의 영상미와 독특한 대사, 그리고 치명적인 캐릭터들의 향연이 빚어낸 영화 ‘페니키안 스킴’이 관객들의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12번째 장편 작품인 이 영화는, 익살스러운 기상천외 첩보극 안에 삶의 아이러니와 인간 군상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베니시오 델 토로가 연기한 거물 사업가 자자 코다는 6번의 추락과 끊임없는 암살 위협을 견디고 살아온 인물로, 자신의 외동딸 리즐과 함께 평생 소원인 '페니키안 스킴' 프로젝트의 완수를 꿈꾸며 새로운 여정에 나선다.

 

영화는 자자와 수련수녀로 살아가는 리즐, 그리고 이들을 돕는 개성만점의 가정교사 비욘까지, 뜨거운 모험의 물살에 몸을 담근 듯 긴장과 유머가 교차하는 순간들로 채워져 있다. 세계가 기억하는 ‘문라이즈 킹덤’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이어진 앤더슨 특유의 치밀한 연출 미학이 이번 작품에도 흐른다. 연기뿐 아니라 개성 넘치는 구도로 한 장면 한 장면을 채워나가는 배우들의 존재감도 강렬하다. 자자 코다 역의 베니시오 델 토로와 리즐 수녀 역의 미아 트리플턴, 비욘 역의 마이클 세라, 파루크 왕자를 연기하는 리즈 아메드, 그리고 톰 행크스를 비롯해 브라이언 크랜스톤, 스칼렛 요한슨, 베네딕트 컴버배치 등 쟁쟁한 배우들은 각기 빛나는 개성을 더했다.

영화 '페니키안 스킴'
영화 '페니키안 스킴'

관람객 평점 역시 예사롭지 않다. 네이버 7.73점, 롯데시네마 7.5점, 메가박스는 8.6점, CGV 골든에그 96% 등 극장별 반응엔 온도차가 느껴진다. 후기를 살펴보면 “웨스앤더슨의 비주얼 유니버스에서 즐기는 특별한 모험”, “베니시오 델 토로의 존재감이 유난히 깊다”는 긍정적 반응과 더불어, 반면 “독특한 미장센은 좋았으나 스토리가 산만하게 느껴진다”, “감독의 색채는 선명하지만, 몰입도가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웨스 앤더슨’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기대와 논란이 공존하는 가운데, 한 장면마다 의도적으로 배치된 소품과 대사,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이 보는 이의 해석을 자극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아날로그 감성과 유려한 율동감의 편집, 그리고 신선한 배우 조합이 어우러진 ‘페니키안 스킴’은 러닝타임 101분 동안 15세 이상 관람가로 상영된다. 쿠키 영상은 준비되지 않았으며, 영화관에 따라 상영 일정이 상이할 수 있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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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키안스킴#웨스앤더슨#베니시오델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