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가영, 내면 울린 변호사 성장”…서초동 결말 속 따스한 응원→시청자 숨멎 감동
환하게 웃던 순간부터 묵직한 몰입이 파고드는 마지막 인사까지, 문가영이 남긴 강희지의 얼굴은 시청자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듯하다. tvN 드라마 ‘서초동’에서 문가영은 사회 초년생 변호사 강희지 역을 맡아, 현실의 벽과 이상 사이에서 흔들리는 솔직한 감정선을 진정성 있게 풀어냈다. 진로와 가족, 직업적 책임 사이에서 갈등하며 매 순간 변화를 선택하는 강희지의 모습은 성장의 여정을 압축해 보여줬다.
무채색 공간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강희지의 태도는, 꿈을 포기하고 들어선 길에서조차 자신만의 의미를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사회 초년생들의 단면을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비쳤다. 특히 피아니스트의 꿈을 뒤로하고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법의 언어에 익숙해져가는 강희지의 사연은 시청자들에게 진한 공감과 위로를 남겼다. 문가영은 찬찬한 톤과 깊이 있는 눈빛, 정확한 딕션, 그리고 손끝까지 살아있는 세심한 제스처로 첫 변호사 역할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매 사건을 대할 때마다 드러나는 책임감, 연인과의 솔직한 감정, 동료들과의 유대 등 서초동이라는 공간 속에서 문가영이 만들어낸 다층적인 연기는 극의 리듬과 서사를 끌어올렸다. 현실의 무게를 등에 지고도 한 걸음씩 나아가는 강희지의 뒷모습은 복잡한 사회를 건너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용기를 전했다.
문가영은 종영 인사를 통해 “많은 애정과 관심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다섯 명이 은은하게 문득 떠올려지는 날이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버텨낸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라는 말로 마지막까지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전문직 캐릭터를 자신의 온기로 채석한 이번 작품을 기점으로, 문가영의 새로운 변신과 일상 연기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드라마 ‘서초동’은 지난 10일 회차를 끝으로 마무리되며, 성장과 위로가 겹쳐진 장면들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