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한돈 시세 3%대 급락”…한국거래소, 현물 기준 낙폭 확대
금 한돈(3.75g) 시세가 11월 17일 큰 변동성을 보이며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99.99% 1Kg 현물 금 기준 시세가 193,470원으로 집계돼 전일 대비 6,510원 하락(-3.26%)했다고 밝혔다. 미니금(100g) 역시 200,000원으로 6,860원(-3.32%) 떨어지는 등 현물 가격 전반에 걸쳐 낙폭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현물 금 시세 급락에 따라 금 투자상품 가격도 크게 조정받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 시세는 실시간 금융상품 거래의 기준으로, 거래량 증가 및 글로벌 시세 변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날 한국금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순금 24K 한돈(3.75g) 매입가는 841,000원(VAT 포함), 판매가는 730,000원으로 각각 8,000원(0.95%), 10,000원(1.37%) 올랐다. 이는 실물 금 거래 때 적용되는 가격으로 가공비, 세금, 유통 마진 등이 반영된 결과다.
전문가들은 “한국거래소 기준 시세는 현물 금 시장의 실시간 흐름을, 한국금거래소 시세는 소비자가 실물 구매나 판매 시 체감하는 가격을 각각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금 한돈’이라도 실제 시세 차는 4배 이상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거래 목적별로 금 시세의 차이가 두드러지면서 투자자들은 각 기준에 맞는 가격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커졌다. 금융투자 용도라면 한국거래소 시세, 실물 반출 또는 수공예 구매 등을 염두에 둔 소비라면 한국금거래소 기준을 참고해야 할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금값 변동과 시세 산출 체계의 차이 탓에 동일 금액이더라도 용도와 기관별 실질 가격 차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국내외 금 시장의 움직임과 투자·소비자의 시세 인식 변화에 따라 금 한돈 기준 가격의 추가 변동도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