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관세 면제 기대에 13% 급등”…미국 애플, 트럼프 정책 완화 기대 속 주가 최고치
국제

“관세 면제 기대에 13% 급등”…미국 애플, 트럼프 정책 완화 기대 속 주가 최고치

신도현 기자
입력

현지시각 8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애플(Apple)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면제 기대와 미국 내 투자 확대 발표에 힘입어 5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이번 주가 급등은 미 행정부의 대중 관세정책 변화 가능성과 맞물리며, 세계 기술 업계와 월가 전반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애플은 전일 대비 4.24%가 상승한 229.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7일 이후 최고치로, 불과 최근 3거래일 동안 13% 넘는 누적 상승폭을 보였고, 시가총액도 3조4천30억 달러로 치솟았다. 애플은 최근 미국 내 제조업 투자를 4년간 1천억 달러 추가해 총 6천억 달러로 확장하겠다고 발표하며, 미국 정부의 관세 적용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자극했다.

‘애플’ 트럼프 관세 면제 기대에 5개월 만에 최고가…3일간 13% 급등
‘애플’ 트럼프 관세 면제 기대에 5개월 만에 최고가…3일간 13% 급등

이번 주가 반등의 배경에는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의 발언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5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 내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며, 미국산이 아닐 경우 애플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처럼 강경했던 관세 정책에 애플이 대대적 미국 내 투자 확대로 화답하면서, 시장에선 관세 완화와 전략적 긴장 완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조치에 시장 전반에서도 기술 대기업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엔비디아(NVIDIA)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1.09%, 0.23% 상승했으며, 구글(Google)과 메타(Meta)는 2%대 상승률을 보였다. 테슬라(Tesla) 역시 2.30% 오르면서, 미국발 IT기업 전반에 투자심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증권가는 애플의 움직임에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웨드부시증권(Wedbush Securities)의 대니얼 아이브스(Daniel Ives)는 애플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2개월 내 270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팀 쿡(Tim Cook) CEO의 미국 내 제조 확대 약속이 행정부와의 긴장 완화 및 관세 면제 가능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데이터 분석기업 멜리우스 리서치(Melius Research)의 벤 라이츠스(Ben Reitzes) 역시 애플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와 CNBC 등 미국 주요 매체는 “애플의 과감한 투자 결정이 트럼프 정책과 미중 무역분쟁 국면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보도하며, 이번 사건의 영향을 집중 조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결정과 애플의 현지 투자 실행이 글로벌 공급망과 투자심리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번 조치가 향후 글로벌 IT업계 질서와 투자 전략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신도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애플#트럼프#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