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2035년 국회 탄소중립 선언”…여야 지도부 동참→환경정치 새 지평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2035년까지 탄소중립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7일 ‘국회 탄소중립 선언식’에서 기존보다 10년 앞선 시점을 국회의 목표로 밝히며, 사회 전체 친환경 흐름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등 여야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무게를 더했다.

우원식 의장은 “2020년 대한민국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지만, 국회 차원의 실질적인 계획은 미흡했다”며 “공공부문보다 10년 빠른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선언에는 국회의사당 및 도서관 등 노후 건물의 그린리모델링, 에너지 효율 개선, 친환경 에너지원 전환, 태양광 패널을 이용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 등이 포함됐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국회 소유 차량 전부를 무공해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다회용컵 사용, 전자문서 활성화, 친환경 공유 차량 운행과 같은 일상적 실천 과제들도 제시됐다. 우원식 의장은 중간목표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70%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조달 비율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임을 덧붙였다.

여야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선언식에는 환경문제를 초월한 정치적 협력이 엿보였다. 사회 전반의 친환경 가치 실현을 위한 국회의 적극적 행보가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회 내부의 변화가 공공기관 및 민간부문까지 파장을 미칠 수 있을지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향후 국회는 친환경 정책 실천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정치권과 일반 시민 모두가 생태 문명의 미래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