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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밀화학, 펩타이드·PEG CDMO 혁신”→글로벌 바이오 시장 지형 재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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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밀화학, 펩타이드·PEG CDMO 혁신”→글로벌 바이오 시장 지형 재편 전망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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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미정밀화학이 펩타이드와 폴리에틸렌글리콜(PEG)을 결합한 차별화된 합성기술로 글로벌 시장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경쟁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다.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현장에서 한미정밀화학은 커스텀 원료의약품과 중간체 생산 역량, 그리고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의 기술 우위를 각인시켰다는 분석이다.

 

한미정밀화학은 1984년 설립된 한미약품그룹 계열의 전문기업으로, 최근 전통적인 API(원료의약품) 사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CDMO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 전환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고도화된 유기합성 노하우, 글로벌 cGMP 수준 생산 인프라, 그리고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바이오의약품 중간체 및 원료 생산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성준 사업개발팀장은 “펩타이드 CDMO와 관련, 글로벌 제약사들의 문의가 집중됐다”고 전하며, 총 21건의 사전 미팅과 다수의 파트너링 논의를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GLP-1 기반의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 주원료에 대한 국내외 관심도 높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미정밀화학, 펩타이드·PEG CDMO 혁신
한미정밀화학, 펩타이드·PEG CDMO 혁신

한미정밀화학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펩타이드와 PEG 결합기술은, 기존 펩타이드 단일 시장의 경쟁 심화 속에서 독자적 커스텀 합성 역량을 확보하고자 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PEG는 신약 연구에서 링커로 쓰여 안정성 향상에 기여하며, ADC 등 다양한 신약 플랫폼에도 필수적이다. 최근 10년에 걸친 역량 축적과 함께, 자체 합성공정 특허를 세계 각국에 등록하는 등 기술적 독자성을 확립해왔다. 박 팀장은 “폴리에틸렌글리콜 제품군에서 이중작용기를 지닌 특수물질을 바탕으로, 한미정밀화학만의 사업 포지셔닝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한미정밀화학이 강조한 펩타이드·PEG 공급망은 대형 CDMO 계약 성사와 상용화 단계 진입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박 팀장은 “이미 임상용 물량 공급을 통해 상용화 이후 대형 계약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 3상 파이프라인에 한미정밀화학이 포함되는 사례도 언급됐다. 아울러 최근 리가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콘쥬올’ 관련 핵심중간체 공급계약 체결은, 회사의 커스텀 합성기술과 생산일정 준수 역량이 실질적 산업 협력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바이오의약품 표적치료제와 차세대 신약 시장에서 커스텀 화학합성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한미정밀화학의 행보는 단순한 원료공급을 넘어, 고도의 기술집약적 CDMO 시장에서 아시아 대표주자로 우뚝 설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바이오산업의 생산기술 진화와 글로벌 파트너십 재편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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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밀화학#펩타이드#p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