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일 눈물의 사죄”…NCT 탈퇴 후 알바로 버틴 나날들→징역 7년 구형에 선처 호소

짙은 침묵에 잠긴 법정에서 문태일은 떨리는 목소리로 모든 책임을 인정했다. 한때 엔시티(NCT)의 밝은 얼굴이었으나, 이제 그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평범한 청년으로 돌아갔다. 그리운 무대가 아닌 재판정에서 문태일이 남긴 건 깊은 반성과 처절한 사죄뿐이었다.

서울중앙지법 현장.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문태일은 조용히 “가수 활동을 하다가 회사에서 퇴출됐다. 현재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그는 자신을 지켜봐온 팬들과 피해자 모두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함께 기소된 공범 두 명 역시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죄질의 불량함을 강조하며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신상공개, 취업제한 등의 명령도 함께 요청됐다. 특히 검찰은 문태일 등이 피해자를 범행 장소에서 멀어지게 한 의도,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에 “상식적으로 납득 어렵다”며 계획적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문태일 측 변호인은 “피해자가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과, 문태일 본인 역시 극도의 반성과 후회를 거듭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법이 허락하는 최대한의 선처를 거듭 부탁하며, 무엇보다 피해자에게 남긴 상처가 크다는 점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전했다. 실제로 문태일은 최후진술에서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스스로를 다잡겠다고 말했다.

특수준강간이 적용된 이번 사건은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중형이 가능한 중대범죄다. 아직 군입대를 하지 않은 문태일은 병역면제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난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사건의 중대함을 언급하며 NCT 활동 종료와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한 바 있다.

한때 팬들과 무대 위에서 소통했던 문태일은 사건 이후 SNS 계정과 유튜브 채널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하며 조용히 세상과 거리를 뒀다. 오랜 시간 쌓아올린 신뢰가 무너진 순간, 법정에서 마주한 것은 차가운 현실이었으나, 그는 마지막까지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엔시티의 장면이 뒤안길로 물러난 지금, 문태일의 재판 결과는 많은 이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