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공석 36곳 정비 본격화”…국민의힘, 인천계양을 포함 사고 당협 공모 착수
정치적 공백 지역을 둘러싼 재편이 다시 가속화됐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위원장 직무가 비어 있는 36개 당협을 대상으로 위원장 공모를 공식화하며 당내 정비에 나섰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과 경기 부천을이 추가로 포함돼, 당권 경쟁과 차기 선거 구도를 둘러싼 긴장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1일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날부터 12일까지 사고 당협 36곳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계양을과 부천을 등 최근 위원장직 사퇴가 발생한 지역이 더해지면서, 당초 254개 당협 가운데 총 36곳이 공모 대상에 올랐다. 위원장 지원 서류는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접수한다.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두 차례 당선됐던 상징적 지역으로, 지난해 총선에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원희룡 전 장관은 총선 패배 후 계양을 당협위원장직을 유지했지만 최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서울의 경우 광진갑, 동대문갑, 중랑갑, 중랑을, 양천갑, 강서을, 구로을, 관악갑 등 8개 지역에서 위원장 공백이 발생했다. 경기는 11곳, 인천 2곳, 광주 1곳, 대전 2곳, 울산 2곳, 강원 1곳, 충북 1곳, 충남 3곳, 전남 3곳, 경남 2곳도 이번 사고 당협 공모 대상에 포함됐다.
회의 직후 정희용 사무총장은 “경선 방식은 각 지역별로 정할 예정”이라며 “내년 지방선거를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선 당협 위원장 인선이 곧 조직 재정비와 직결되는 만큼 향후 공천 경쟁 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당협 공석 해소를 계기로 쇄신 이미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역대급 선거구 재편과 수도권 민심 이반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는 만큼, 공모과정에서 지역 내 의견수렴과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 역시 지적된다.
이날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고 당협 위원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내 조강특위를 중심으로 공모 방식을 가동했다. 정당 관계자는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하기 위한 연착륙 단계”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36개 당협 위원장 선임 이후 당내 전략을 보완하며, 내년 지방선거와 중장기 지역정비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