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성첨단소재 23% 급등”…SK오션플랜트 인수 기대·대마 테마에 거래량 폭증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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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첨단소재 주가가 9월 30일 장중 한때 전일 대비 23.16% 오른 2,005원을 기록하며 거래량이 폭증했다. SK오션플랜트 인수 기대감과 의료용 대마 관련 정책 수혜 기대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 과열 신호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신사업 확장에 따른 기업 가치 변화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성첨단소재 주가는 전일 1,628원에서 출발해 장 초반부터 강한 매수세가 몰리며 급등했고, 9월 말 들어 거래량과 시세가 동반 급증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8월 이후 조정장을 딛고 1,200원대 저점에서 반등을 이어오던 주가는 이번 상승으로 중장기 고점까지 끌어올렸다.

오성첨단소재 23.16%↑, 2,005원…SK오션플랜트 인수 기대와 대마 테마 부각
오성첨단소재 23.16%↑, 2,005원…SK오션플랜트 인수 기대와 대마 테마 부각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 투자자가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30일에도 대규모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은 이날도 순매도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였다. 같은 코스닥 소재·부품 관련주와 비교해도 오성첨단소재만의 거래량과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이번 급등의 배경에는 SK오션플랜트 인수 추진 이슈와, 의료용 대마 산업에 대한 정책 기대가 테마주 성격을 강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부동산 매각, 전환사채(CB) 발행 등 자금조달 이슈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재무적으로 보면 오성첨단소재는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이 완만히 증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순이익 변동성이 크고 일부 분기 적자를 기록한 점은 부담이지만, 부채비율과 유보율 등 주요 재무지표는 안정적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단기적으로 과열 신호로 해석하며 변동성 완화장치(VI) 발동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인수합병 시너지와 신사업 모멘텀을 바탕으로 투자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며, 당분간 투자자들은 거래량과 대규모 매매주체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발표될 SK오션플랜트 인수 구체 방안과 의료용 대마 등 신사업 진출 계획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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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첨단소재#sk오션플랜트#대마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