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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넷플릭스 부사장 영입”…월트디즈니, 아태 DTC 성장 가속 시동
IT/바이오

“전 넷플릭스 부사장 영입”…월트디즈니, 아태 DTC 성장 가속 시동

이소민 기자
입력

월트디즈니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DTC(Direct-to-Consumer, 소비자 직접 판매) 비즈니스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의 판도가 재편되는 가운데, 월트디즈니는 25년 경력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테크 전문가 토니 자메츠코프스키 전 넷플릭스 아태지역 부사장을 DTC 부문 아태 총괄 수석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인사를 ‘아태 스트리밍 경쟁’의 본격화 신호로 해석한다.

 

자메츠코프스키 신임 부사장은 넷플릭스에서 아태지역 사업의 초기 확장을 주도한 핵심 리더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과 멀티채널 캠페인 역량을 인정받았다. 유튜브 아태 음악 사업,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략 등 글로벌 시장을 아우르는 경험도 보유해, 디즈니의 디지털 플랫폼 성장 전략을 전방위로 이끌 예정이다. 특히, 스트리밍·DTC 시장은 로컬 콘텐츠 투자와 플랫폼 기술 경쟁이 맞물린 구도로, 아태지역 성장이 기업 전체 미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글로벌 OTT 시장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을 중심으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진행됐다. 최근 국내외 플랫폼은 현지화,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사용자 분석 알고리즘 고도화까지 총력전을 펼치는 추세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스트리밍 성장의 한계론이 나오고 있지만, 한국·동남아·호주 등 아태지역은 가입자 증가와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정책·규제 환경에서도 각국의 OTT 사업 허가 요건, 데이터 현지화 의무, 소비자 보호 규제 등 비즈니스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들은 시장별 파트너십 확대와 콘텐츠 투자 다각화로 현지화를 강화하는 전략을 앞다퉈 추진한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디즈니플러스 비즈니스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역동적 리더십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자메츠코프스키 신임 부사장도 “스트리밍 시청자 저변 확대와 아태지역 내 혁신 가속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의 고도 경쟁 속에서 ‘디즈니발 인재 영입’이 아태지역 미디어 산업의 경쟁지도를 바꿀지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월트디즈니가 실제로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 콘텐츠, 조직 혁신의 3박자가 아태 DTC 시장 재편의 중대 변수로 부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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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자메츠코프스키#디즈니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