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터로 11년 만에 복귀”…동화약품, 신사옥 ‘빌딩1897’ 준공
동화약품이 서울 중구 순화동 창업터에 새로 들어선 신사옥에서 11년 만에 다시 본격 출발을 시작한다. 이번 신사옥 입주는 국내 최초 제약회사로서의 전통과 함께, 첨단 업무 환경을 결합한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화약품은 2024년 7월 28일부터 신사옥 ‘빌딩1897’에 입주를 본격 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동화약품은 2014년 신사옥 착공 이래, LG서울역빌딩과 패스트파이브 을지로 등에서 임시로 업무를 해왔으나, 이번 복귀로 11년 만에 창업지에서 회사 운영을 재개하게 됐다.
신사옥 ‘빌딩1897’은 연면적 1만5821.23㎡, 지하 5층·지상 16층 대규모로 완공됐다. 1층부터 4층은 동화약품의 128년 기업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동화 라운지’와 카페, 260석 규모의 보당홀 대강당,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된다. 상층부인 5~16층은 첨단 업무 공간과 확장형 회의실, 오픈 미팅존, 워크라운지 등 내부 소통 강화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임직원을 위한 복지공간도 대폭 확장해, 전통 산업의 유산과 현대적 업무 환경이 동시에 구현된다.

특히 이번 신사옥 복귀는 국내 제약산업의 오랜 전통이 미래 지향적 인프라와 결합한 사례로, 업계에서 상징성이 높다. 동화약품은 1897년 창립 이후 1996년 한국기네스협회로부터 국내 가장 오래된 제약회사로 공인받은 바 있다. 창업지 복귀와 함께, 연구개발(R&D)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 기반을 확장할 수 있는 업무 환경 조성이 기대된다.
의미적으로는 제약업계 내 ESG 경영 강화, 임직원 소통 확대, 지역사회와의 협업 증진 등도 부각된다. 글로벌 제약기업 다수가 최근 첨단 신사옥 구축을 통해 혁신적 업무 모델 접목과 연구 역량 집적을 추진하는 가운데, 동화약품 또한 선제적으로 조직운영 인프라를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실제 일본 다케다, 프랑스 사노피 등 글로벌 업체들도 도심 사옥 재정비 후 산학연 협력을 확대하는 추세다.
동화약품의 사옥 이전에 따라 국내 제약기업 업무 환경 리모델링, R&D 협업 지원 인프라 확보, 업무유연성 도입 트렌드가 더욱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산업계는 “신사옥을 중심으로 제약기업이 전통과 혁신의 가교 역할을 강화한다면 경쟁력 제고와 산업생태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동화약품 신사옥 입주가 실제 업무 혁신과 R&D 경쟁력 강화, 전통 산업구조의 현대적 전환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