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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 시계 멈춘 3주…김용태·송언석 각기 길로→갈등의 골 깊어지는 정당 미래”
정치

“국민의힘 혁신 시계 멈춘 3주…김용태·송언석 각기 길로→갈등의 골 깊어지는 정당 미래”

신도현 기자
입력

국민의힘이 6·3 대선 패배 직후부터 내부 혁신의 길을 모색했지만, 정당 안팎의 불협화음은 3주째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당원과 직접 마주하는 여론전에 나섰고, 그 여정에는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5대 개혁안 관철이라는 강한 의지가 읽힌다. 반면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달 내 혁신위원회 구성을 추진하며 원내와 원외를 아우르는 인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두 지도자의 행보는 나란히 ‘혁신’을 외치지만, 혁신을 바라보는 시각의 방향성만큼은 결이 다르다.

 

김용태 위원장은 당원들의 뜻을 수렴하며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는 제주를 시작으로 인천, 울산, 대전 등 전국을 돌며 간담회를 개최했다. 당운 여론조사에 기대어 개혁안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 그리고 임기 내 당 차원 공식화에 사활을 걸었다. 전국 순회와 당원 직면은 구주류를 향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는 수단이 되고 있다. 그는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후보 교체 논란에 대한 당무 감사 등 색다른 과제를 던지며 당내 갈등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

국민의힘 혁신 시계 멈춘 3주…김용태·송언석 각기 길로→갈등의 골 깊어지는 정당 미래
국민의힘 혁신 시계 멈춘 3주…김용태·송언석 각기 길로→갈등의 골 깊어지는 정당 미래

반면, 송언석 원내대표는 혁신위 구성으로 문제를 제도적으로 풀려는 입장이다. 그는 이달 안에 혁신위 출범을 목표로 걸고, 구성원 인선 역시 원내외를 가리지 않고 신중하게 진행 중이다. 송 원내대표 측은 “국회를 모르는 이가 혁신한다면 오히려 방향을 잃을 수 있다”며, 국민이 공감하는 지도자 선정을 강조했다. 혁신위가 김 위원장의 개혁안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계파 갈등의 그림자는 짙다.

 

당내 친한동훈계는 구주류의 지지를 받는 송 원내대표의 혁신위에 부정적인 기류를 내비치고 있다. 혁신위 자체가 구체적 활동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 채 계파 맞추기용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이렇듯 당내 각 계파의 미묘한 시선과 전략은 혁신 논의의 동력을 잃게 만들 수 있어, 8월로 예정된 차기 지도부 전당대회 국면에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당 지도부는 향후 당원 여론조사와 혁신위 논의를 병행하며 새로운 변화의 동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정치권은 다음 달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준비와 함께, 국민의힘 혁신안을 둘러싼 계파 갈등과 사회적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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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김용태#송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