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AI 한글화 내년 초 추진”…정부, 청년 SW인재양성 가속화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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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한글화 기술이 청년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인재 양성 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전국민의 디지털 역량 향상을 위해 내년 초부터 AI 한글화 프로젝트를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삼성 청년 SW·AI 아카데미(SSAFY)는 올해부터 AI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하며 업계 수요에 맞춘 실무형 인재 배출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책을 청년 고용과 AI 경쟁력의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 SSAFY를 방문하며 AI와 한글화의 융합을 통한 현장형 인재 양성 정책이 구체화됐다. SSAFY는 실질적 생활 문제에 AI를 적용하는 프로젝트 중심 교육을 운영 중이다. 현장에서는 수료생이 개발한 ‘토닥’ 서비스가 시연됐다. 이 서비스는 경계선 지능인의 일정 관리, 돌발상황 대응, 금융 피해 방지 등 다양한 실생활 지원을 목표로 한다. 단순 자동화가 아닌 사용자 맞춤형 지원이 강조되는 것이 특징이다.

AI 한글화 프로젝트는 단순 번역 수준을 넘어 AI 기술을 한글로 쉽게 접근·활용하도록 하는 국가 차원의 디지털 포용 사업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SSAFY와 같은 산학협력 기관과 연계, 실무 기술을 흡수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군 복무 기간 중에도 AI 실무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군장병 AI 교육도 강화한다. 올해 신설되는 AI 융합과정은 기존 코딩·SW 교육과 차별화해 빅데이터, 알고리즘, 실전형 AI 활용 역량까지 아우를 예정이다.

 

현재 디지털 인적자원 경쟁은 글로벌 IT·바이오 산업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 중국 등은 정부와 민간 주도로 AI 실무인재 대량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는 한글화, 산업 맞춤교육 등 현장 밀착형 전략으로 차별점을 만든 상황이다. 한편 AI 생태계 확산에는 데이터 윤리, 개인정보 보호, 기술 표준화 등 제도적 장치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구 부총리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과 AI 실무인재 양성, AI 한글화 본격 추진에 정부가 힘을 쏟겠다”며 “역량 있는 인재양성 기관을 지속 발굴·지원해 산업 현장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정책이 실제 인재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인재, 제도와 협력의 조화가 새로운 성장의 관건이 되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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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삼성ssafy#ai한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