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 문구 논란”…탑텐키즈, 브랜드 책임 인정·전면 검수 강화
아동복 브랜드 탑텐키즈가 최근 전개된 부적절 문구 인쇄 논란과 관련해 브랜드 책임을 인정하며 제품 전량 회수, 환불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10월 31일 신성통상은 자사 브랜드 탑텐키즈의 ‘유아 차윤아트 플리스 셋업·핑크’ 제품에서 부적절한 영어 문구가 인쇄된 사실이 지적된 뒤, 전 유통망에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매 시점과 관계없이 전액 환불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탑텐키즈 측은 문제의 제품이 외부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됐으나, 브랜드가 문구의 적절성에 대한 검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협업 작가의 입장을 존중하지만, 이번 사안을 개인의 실수가 아닌 내부 검수 시스템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아동복 시장의 상품 신뢰와 브랜드 이미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신성통상은 내부 검수 체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으며, 관련 부서 직원을 대상으로 실무 교육을 확대하고 ‘아동 제품 디자인 검수 자문단’을 신설하는 등 후속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향후 모든 아동용 상품은 출시 전 2단계 문구·디자인 심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소비자 단체에서는 환불·회수 등 브랜드의 신속한 대응 조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아동 제품 특성상 더욱 엄격한 품질·안전 관리 체계 필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커머스·오프라인 시장에서 협업 브랜드와 캐릭터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 검수 과정의 사각지대가 소구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아동 안전 전문가는 “일회성 사과와 환불로 그칠 것이 아니라, 업계 전반적으로 검수 기준 강화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성통상은 “아동 제품 브랜드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검수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해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기업의 검수체계 개선과 소비자 신뢰 회복이 국내 아동복 시장 변동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