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승인 가능성 95%”…블랙록, 리플 소송 종결 후 시장 변화 촉진 전망
현지시각 기준 8일, 미국(USA)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리플랩스(Ripple Labs)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오랜 법정 분쟁이 종식된 뒤 아이셰어즈(iShares) XRP(엑스알피) ETF를 신청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가상자산 투자시장이 변곡점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법적 합의와 소송 종결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자금시장에 직접적 파장을 낳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블랙록의 XRP ETF 승인 가능성을 95%로 전망하며, 올해 하반기 안에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현지 언론 코인오태그(coinotag)는 “리플의 법적 승리가 가상자산 ETF 시장에 결정적 모멘텀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비트와이즈(Bitwise), 21셰어스(21Shares) 등 총 7개 운용사가 SEC에 XRP ETF 승인을 신청한 상황이다.

과거 SEC는 가상자산 ETF 심사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특히 리플(XRP)에 대해서는 미등록 증권 논란으로 공급 및 거래에 제약이 이어졌다. 하지만 연방법원이 최근 XRP를 ‘투자 가능한 디지털 자산’으로 보는 판단을 내리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이 같은 법적 불확실성 해소가 기관의 ETF 상품 신청 러시로 이어진 것이다.
이번 조치는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산업 간 경계도 허물고 있다. 리플 소송 결말 직후 XRP 가격이 단숨에 10.7% 급등하며 거래량도 폭증했다. 전문가들은 “제도권 편입 기대가 투자와 실물 수요를 동시 촉진했다”며 ETF 승인시 변동성·유동성 구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SEC는 최근 운용사들의 XRP ETF 신청에 대해 추가 심사를 진행 중이나, 시장에서는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뉴욕타임스는 “리플 법적 합의가 암호자산 산업 제도화를 앞당기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며 미국 내 투자 인프라 확대를 전망했다. 이에 대해 SEC 측은 “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전문가들은 블랙록 등 대형 금융사의 ETF 진출이 가상자산 시장에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다고 분석한다. 한편, 실제 출시 일정과 상품 구조, 규제기관의 최종 판단은 투자자 심리를 좌우할 변수로 남아 있다. 국제사회와 업계는 XRP ETF 출범이 가져올 글로벌 파장과 시장 진입 장벽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