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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쇼핑, 불길에 물든 오열”…원진아, 감정 폭주→끝낼 수 없는 복수의 끝은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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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감정의 갈래가 서로를 옭아매던 ‘아이쇼핑’은 7회에 이르러 극한의 슬픔과 절박함으로 시청자의 밤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화마를 뚫고 달아난 아이들, 그 뒤에 남은 빈자리는 비통함과 복수심으로 가득 찼다. 같은 공간에서 주고받는 눈빛에도 긴장과 오열이 교차하며, 원진아가 연기하는 김아현의 혼란스러운 마음이 허공을 맴돈다. 거듭된 상실 속에서 복수를 결심한 듯한 그의 얼굴이 긴 여운을 남겼다.
반면, 정현이 내뿜던 냉정함도 서서히 균열이 생긴다. 염정아가 분한 김세희의 그림자 아래 복종하던 정현은 김지안 앞에서 쉽게 허물어지지 않을 것만 같던 차가운 태도에 이질적인 떨림을 보이며 앞으로의 행보에 미묘한 불안을 더했다. 일그러진 복수와 정의, 살아남은 이와 남겨진 이들의 각각의 선택이 서로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모두의 운명에 이목이 집중된다.

곧 끝을 향해 치닫는 이 드라마는 희망과 절망의 경계 위에서 종종거리는 이들의 숨소리에 시청자들마저 진한 공감과 긴장으로 잠식시킨다. 마지막 에피소드로 이어질 ‘아이쇼핑’ 7회는 11일 밤 10시 ENA와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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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쇼핑#원진아#염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