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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하락 속 매도세 지속”…풍산, 외국인·기관 매도에 조정세→투자자 관망 강화
경제

“2.4% 하락 속 매도세 지속”…풍산, 외국인·기관 매도에 조정세→투자자 관망 강화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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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아침, 풍산(103140)의 주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오전 9시 49분, 104,400원에 머문 풍산은 전 거래일보다 2.43% 낮아진 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움직임의 무게는 가볍지 않았다. 장중 시가는 102,700원으로 시작해, 106,300원까지 오르며 잠시 오름세를 타는 듯했으나, 저가 102,000원 경계에서 다시 눌렸다. 거래량은 27만 주에 달했고, 거래대금은 284억 원을 넘었다.

 

아침 이른 시간부터 시장의 시선은 외국인과 기관의 연속 매도세에 쏠렸다. 14일과 13일, 외국인은 각각 4만 주, 20만 주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 역시 같은 기간 내내 매도 우위를 반복했다.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21.77%로 집계됐다. 최근 방산 및 비철금속 업종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여왔지만, 벤치마크를 뛰어넘었던 풍산의 주가는 단기 수익 실현의 무대가 되고 있다.

출처=풍산
출처=풍산

주당순이익(EPS)이 8,589원, 주가수익비율(PER)은 12.13배로, 업종 평균치 30.47배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주당순자산(BPS)은 79,463원,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1.31배로 다소 저평가 국면으로 읽힌다. 예상 배당수익률 2.5%가 시장의 담담한 자본 흐름을 비추는 양상이다.

 

고점 대비 아쉬움도 남는다. 52주 기준 최고가가 111,000원, 최저가가 46,150원인 상황에서 현재가는 상승세 이후 소폭 내림세를 맞이한 모습이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올해와 내년 풍산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에 주목하며, 조정 국면 뒤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가치가 높다고 평가한다.

 

풍산의 주가 곡선은 방산·원자재 시장의 지형과 발맞추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분주한 고민을 안기고 있다.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체계적인 실적과 업종 내 저평가 매력이 교차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제 시장의 새로운 변곡점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시점이다. 다음 주 이어질 방산 업종 주요 지표 발표 또한 관전 포인트로 남아 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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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외국인#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