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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전 운명의 빗속 변수”…한화, 2연승 상승세→선두 추격 시험대
스포츠

“8연전 운명의 빗속 변수”…한화, 2연승 상승세→선두 추격 시험대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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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어진 빗줄기가 덮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오후, 들뜬 팬들과 합을 맞추려던 선수단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홈 3연전 첫 경기가 우천 취소로 미뤄지며, 한화 선수단의 표정은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2연승의 좋은 흐름, 그리고 선두 추격을 향한 의지는 이날 빗속에서 잠시 멈췄다.

 

예상치 못한 우천 취소로 한화 이글스는 13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 곧바로 KIA 타이거즈 광주 원정 3연전 등 연이은 8연전을 치르게 된다. 단 하루 쉴 수 있었던 15일 월요일마저 취소된 키움전으로 대체되면서, 빠듯한 일정 속 체력 안배와 불펜 운용이 최대의 변수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한화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9-1, 13-0 완승을 거두며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탔다. 이 여세를 이어 선두 LG 트윈스와의 격차 3.5경기를 좁혀놨지만, 강행군 속 컨디션 유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우천 취소로 8연전 부담”…한화, 2연승 뒤 선두 추격 변수 / 연합뉴스
“우천 취소로 8연전 부담”…한화, 2연승 뒤 선두 추격 변수 / 연합뉴스

특히 13일 재개되는 첫 경기에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6연승, 평균자책점 1.76, 228탈삼진이라는 눈부신 기록을 세운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가 선발로 예고됐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국내 1위를 질주하며 팀 상승세에 무게를 더하는 코디 폰세의 어깨에 또 한 번 이목이 쏠린다. 반면 키움 히어로즈는 25경기 7승 12패,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 중인 하영민이 선발 등판한다. 변수 많은 8연전 속 첫 승리의 기운을 누가 안을지 시선이 몰린다.

 

현장에는 “비가 정말 야속했다”며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팬들과, 흠뻑 젖은 유니폼에 몸을 털던 선수들의 모습이 뚜렷이 남았다. 한화가 두 경기 연속 대승의 맹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긴 연전이 상승세와 선두 추격을 가를 분기점이 될지 많은 야구팬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불규칙한 날씨와 더해진 빡빡한 일정 속, 선수와 팬들은 다시 한 번 체력과 응원을 다질 시간이다. 빗속에 멈춘 그라운드의 숨결을 안은 한화 이글스의 남은 경기는 13일부터 재개되며 선두 싸움의 분수령에 선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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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코디폰세#키움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