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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타오, 라방 한마디로 45만 박스 완판”…중국 시장 요동→진정성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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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타오, 라방 한마디로 45만 박스 완판”…중국 시장 요동→진정성 울림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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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쏟아지는 스튜디오 안, 타오는 자신이 손수 만든 제품을 들고 카메라 너머로 뚜렷한 의지를 전했다. 한 마디의 포부와 결의로 현장을 채운 그는, 중국 소비자들과 실시간 소통하며 눈빛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담았다. 생리대 논란이 이어진 중국에서, 도마이웨이로 시작된 이 짧지만 강렬한 도전은 스타 이상의 무게로 시장의 분위기를 바꿨다.

 

최근 중국에 불어닥친 생리대 재활용 논란은 비단 여성들만의 이슈가 아니었다. 일부 공장에서 사용된 생리대와 기저귀를 다시 포장해 판매했다는 소식에, 타오는 “역겹다”는 격정 어린 단어로 스스로 시장의 한복판에 뛰어들 것을 선언했다. 그는 직접 생산 공장 인수와 자동화 설비 투입, 4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내걸며 말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커다란 자본력보다는 자신의 이름을 건 실천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기대와 경계의 시선을 동시에 모으게 했다.

“직접 판매로 쏟아진 주문”…엑소 타오, 생리대 도전→中 소비자 열광
“직접 판매로 쏟아진 주문”…엑소 타오, 생리대 도전→中 소비자 열광

타오는 도마이웨이 브랜드를 통해 한 박스에 62개입 생리대를 49.8위안에 선보였고, 라방 첫날에만 무려 45만 박스가 순식간에 팔리는 진풍경을 만들어냈다. 금액으로 따지면 2천250만 위안의 매출, 지난달 시범 판매에서도 1분 만에 5만 박스 가까이 소진됐다. 제품의 주요 구매층인 여성 소비자들은 “통기성이 뛰어나고 가볍다”, “흡수력도 만족스럽다”며 긍정적 후기를 남겼지만, “길이가 짧다”거나 “새는 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현실적 목소리도 이어졌다.

 

돌발적인 완판 기록 못지않게 타오의 진정성 행보도 재조명됐다. 담당자 상당수가 남성이라는 지적에, 그는 아내 쉬이양의 직접 체험담을 거론하는 방식을 택했다. 쉬이양은 제품 초기도입부터 다양한 버전을 시용했고, 타오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절대적으로 깨끗하고 안전하다”며 자신만의 기준을 피력했다. 이윤보다는 책임을 앞세우겠다는 그의 다짐은 여성 건강에 대한 사회적 약속으로 비쳤다.

 

생리대 제조공장에는 실시간 QR코드 기반의 생산 정보 시스템까지 도입돼, 소비자 누구나 즉시 생산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술력과 투명성, 두오웨이와의 전략적 협업이 신뢰를 끌어올렸고, 홍보성보다는 생활 밀착형 소통 방식이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다. 타오가 일으킨 키워드 열풍은 1억 회 이상 노출을 기록하며, 팬덤을 넘어 사회적 동참 바람까지 이끌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남성 스타가 아내의 경험을 판매 전략에 활용한다”거나 “진정한 이해에 도달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도 여전히 존재했다. 하지만 스타의 막대한 자본보다 공감, 실천, 약속을 바탕으로 이색적인 도전을 이어가려는 타오의 서사에는 어떤 묵직함이 깃들었다. 6600만 팔로워와 억대 부를 넘어선 뒤에도 그는 소비자 한 명 한 명의 신뢰와 변화에 주목하며, 스스로 더 큰 책임감으로 자신만의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타오가 제기한 신호탄은 연예인의 일상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친 신뢰, 책임, 그리고 실질적 변화에 대한 논의로 확장되고 있다. 그의 라이브 방송에서 쏟아진 주문 소리와 팬들의 환호는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았다. 도마이웨이가 내건 미래의 기준, 그 진정성과 투명성은 이제 막 다시 시작선 위에 서 있다.

 

타오와 도마이웨이의 도전이 시청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새롭게 다가온 가운데, 앞으로 그의 선택이 중국 시장에 어떤 감동과 변화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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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도마이웨이#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