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트루비전그룹 손 맞잡았다”…아시아 방송 신세계→시장 확장 진짜 시작되나
새로운 아시아 콘텐츠 시대를 여는 서막으로, MBN과 트루비전그룹이 힘을 합쳤다.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협약 체결식에서는 이동원 MBN 대표이사와 비라톤 카셈스리 나 아유타야 트루비전그룹 수석 콘텐츠 전략·투자·파트너십 책임자를 비롯한 양사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밝은 미소와 상호 존중의 눈빛을 나눴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미디어 전문가들이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기대감이 현장을 가득 채웠고, 한류와 아시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에 대한 실질적 기대도 고조됐다.
트루비전그룹은 태국 전역 247만 가구를 아우르는 거대 유료방송사로, 전국 커버리지를 바탕으로 기존 동남아시아 미디어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번 체결을 통해 두 회사는 방송 콘텐츠 공동제작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 동시 편성, 문화 교류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이라는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방송과 예능에 한정하지 않고, 음악과 지식문화 프로그램 개발 등 다각적인 시너지 창출 가능성도 언급됐다.

이동원 대표이사는 협업에 확고한 의지를 보이며 두 기업의 장점을 극대화해 아시아 시청자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느린 걸음처럼 보이더라도 깊은 감동을 남길 콘텐츠가 탄생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목소리에 묻어났다. 반면, 비라톤 카셈스리 나 아유타야 수석 책임자는 단순한 사업적 제휴가 아닌 한국과 태국 양국 국민이 서로의 문화를 더 가까이 즐길 기회라고 강조했다. 지식 문화사업 전반으로의 진출을 통해, 단일 시장을 넘어선 다양한 문화 교류의 장이 열릴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방송 시장 내 손익이 아닌, 아시아 시장 전체의 지형을 새롭게 그리려는 의지를 품고 있다. CP그룹 산하 트루비전그룹이 가진 막강한 미디어 유통망과 60조원 규모의 태국 최대 미디어기업이라는 점에서, 한류 확장과 콘텐츠 소비 환경의 판도를 바꿔놓을 전환점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실제로 트루비전그룹은 600만 가구 중 절반에 달하는 가입자를 기반으로, 앞으로 MBN과 함께 공동 기획한 TV쇼, 예능,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동남아시아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엔터테인먼트와 방송, 그리고 새로운 장르의 접점까지 품은 MBN과 트루비전그룹의 협력은 한국과 태국 양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문화적 흐름을 바꾸는 첫걸음이 됐다. 이번 만남의 구체적 결과물은 매력적인 공동 프로그램 기획과 실제 편성, 그리고 현지 밀착형 문화 교류 프로젝트로 차례로 드러나겠다는 설명이다. 한류 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예고하며, 양국이 펼칠 창의적 교류의 행보에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두 회사가 선보일 예능과 문화 프로그램,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향후 공동제작 방식으로 시청자 앞에 다가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