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의 인연, 세빛섬 결혼식 현장”…현은재 손 잡고 단 하나의 집이 되다→돌고 도는 사랑에 눈물
따사로운 햇살이 내려앉은 세빛섬 루프탑에 김병만이 미소를 머금고 입장했다. 솔직한 이야기와 눈물 어린 고백, 그리고 결연한 사랑이 뒤엉킨 결혼식이었다.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로 현은재의 손을 꼭 잡은 김병만은 이날 세상의 모든 무게를 내려놓은 듯한 표정으로 인생 2막의 첫 장을 열었다.
김병만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무명시절인 2006년 첫 인연을 맺고, 각자의 길에서 다시 만난 운명의 여정. 십수 년이라는 시간의 벽을 넘어 두 사람은 다시 함께할 용기를 냈다. 김병만은 "최근에 만난 줄 알지만, 2006년에 이미 처음 만났다. 긴 시간이 흘러 또다시 곁에 머물게 됐다"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방송 ‘조선의 사랑꾼’에서 공개된 제주도의 신혼집은 두 사람의 새로운 꿈이 머무는 곳이 됐다. 김병만은 "아내는 집사람이 아니라 집이다. 내가 돌아가고 싶은 곳,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찬 집 같은 사람"이라며 애틋함을 전했다. 진심을 담은 목소리는 하객들의 마음마저 따스하게 적셨다.
짧지 않은 우여곡절도 있었다. 지난 결혼에서 입양한 딸과의 법적 관계도 오랜 시간 끝에 정리됐다. 김병만은 혼외자가 된 자녀 역시 이번에 호적에 올리며 가족의 울타리를 한층 단단하게 만들었다. 사회자로 나선 이수근, 축가를 부른 KCM과 추대엽의 따뜻한 응원 속에서 김병만과 현은재는 묵묵히 서로의 길을 약속했다.
함께한 시간만큼 서로를 깊이 아는 두 사람. 김병만과 현은재의 결혼식은 돌아갈 집을 찾아온 영혼들에게 전하는 위로와도 같았다. 김병만의 새로운 출발은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감동적으로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