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CVC 펀드 결성”…포스코, 미래기술 스타트업 투자 확대
포스코가 대규모 벤처캐피탈(CVC) 펀드를 조성하며 미래기술 혁신과 벤처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 9월 24일 포스코는 500억원 규모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 1호 펀드’를 출범시키고, 디지털 전환(DX)과 에너지 절감, 탄소저감, 재생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 집중 투자에 나섰다. 전체 펀드 자금 중 20%는 해외 유망 벤처기업에 배분해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의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미래 기술기업과의 동반성장 및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함에 따라,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에 긍정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 업계와 벤처 현장에서도 “포스코가 신시장, 신기술에 전략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는 이번 펀드를 통해 기술가치, 재무구조, 전략적 시너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미래 산업을 이끌 유망 벤처를 선별하고, 공동 연구개발(R&D), 실증사업, 기술 도입 등 다양한 협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설립된 포스코 벤처지원단은 광양·포항 등 지역 벤처 창업 지원에 집중하며 55명의 박사급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 로봇자동화 등 기술자문을 제공 중이다. 2024년에는 총 16개 기업에 31건의 기술자문이 이뤄졌고, 최근에는 설비·복합소재·이차전지 소재 벤처 11개사를 선정해 맞춤형 지원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동반성장지원단’, ‘Smart화 역량강화’, ‘성과공유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앞장서는 등 산업 전반의 상생 생태계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이 직접 펀드를 조성해 잠재력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투자하면 산업구조 고도화, 첨단기술 국산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해석했다.
포스코는 향후에도 저탄소·스마트 제조를 목표로 벤처·중소기업과의 협력범위를 넓혀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기업 주도의 오픈이노베이션과 정부 창업정책의 시너지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