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모넬라 식중독 비상”…식약처, 달걀 유통 집중 점검→여름철 식품안전 경계
여름철 기온과 습도의 가파른 상승은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확산이라는 어두운 경고를 다시금 도심에 드리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계란 가격 급등에 따른 부적합 달걀 유통 가능성과 결합해, 올여름 달걀을 중심으로 한 식중독 사고의 예방과 통제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식중독 환자 6,800명 중 살모넬라가 원인인 경우가 18%에 이르는 등 주요 병원체로서의 위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살모넬라균은 가금류 및 포유류의 내장에 기생하는 대표적 병원성 세균으로, 교차오염에 취약한 조리 환경에서 쉽게 전파된다. 달걀류는 계란말이, 계란지단 등 다양한 형태로 조리돼 명백히 국내 식문화의 중심을 이루지만, 껍질이나 내용물을 만진 후 철저한 손 씻기가 생략될 경우, 식중독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달걀이 원료로 사용된 도시락, 김밥 등에서도 높은 발병률이 관측되고 있다. 식용란은 선별·세척·건조·살균·검란·포장을 수행하는 ‘식용란선별포장업’과, 수집·처리·판매를 맡는 ‘식용란수집판매업’을 거친다. 이번 점검에서는 1,400여 유통·판매업체가 집중적으로 조사되며, 부패나 손상 등 식용 부적합 달걀 취급 및 유통온도 미준수 등이 관건이 된다.

아울러 식용란 700여 건을 수거, 살모넬라균 및 잔류물질 등 안전 적합성 전수 검사도 동시에 이뤄진다. 명확한 산란일자와 생산자 고유번호 기입 등 껍데기 표시의 적정성 또한 점검 대상에 포함된다. 식약처는 위반업체에 대한 행정처분 및 불량 달걀의 신속 회수·폐기를 예고했다. 전문가들 역시 “여름철 병원성 세균 증식 속도가 크게 증가하는 만큼, 달걀을 만진 뒤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반드시 씻고, 조리기구와 식재료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한다. 식약처는 “식용에 부적합한 달걀 유통이 차단될 수 있도록 지속 점검을 강화하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축산물 소비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