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 시세 2.86% 급등”…실물 금 거래가, 거래소 시세와 최대 3만 원 차이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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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국거래소의 금 시세가 g당 188,850원으로 집계되며 전일 대비 2.86% 상승했다. 같은 시간 한국금거래소의 실물 금 매매가는 3.75g 기준 818,000원(VAT 포함)으로, 1g당 약 218,133원에 거래됐다. 양 시장 간의 가격 차이는 약 29,000원으로, 금 투자 목적에 따라 소비자가 실제 체감하는 가격 부담이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이날 거래소 시세는 99.99% 순도 금(1kg) 기준으로, 최근 5거래일 내 가장 큰 폭의 반등을 기록했다.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금을 구매할 경우, 부가세와 가공비, 유통 마진 등이 추가되면서 거래소 시세 대비 체감 가격은 평균 15% 이상 높아지는 구조가 확인됐다. 반대로 금을 판매할 땐 시세보다 더 낮은 가격에 환금할 수밖에 없어, 실물 금 거래의 특성이 투자 수익률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18K와 14K 등 기타 귀금속 역시 실물 매매 시 각각 514,500원, 399,000원 선에 형성돼 있으며, 백금·은 등 유사 자산의 가격도 함께 변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물 금은 부가 비용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거래소 기준 시세만으로 실제 투자수익을 판단하긴 어렵다"며 "금 투자 시 목적에 따라 실물거래와 계좌거래, 금융상품 등 다양한 방식을 고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시세 반등과 함께 금 실물 시장과 금융시장의 가격 차이가 확대되는 경향도 포착됐다. 정부와 업계는 금 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시세 공시 및 시장 정보 제공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거래소 시세는 국제 기준가격에 연동되지만 국내 실물 금 유통 구조의 특수성이 반영되면서 시장별 체감 가격은 차이가 커지는 모습이다. 향후 정책 방향은 금 수요 및 실물·금융 거래 비중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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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실물금가격#금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