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연체율 0.61%로 상승”…신규연체 증가에 자산건전성 우려 커져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2025년 8월 말 기준 0.61%로 집계되며 한 달 새 소폭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기간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1,000억 원 증가해, 연체·부실 리스크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듭되는 내수 부진과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이 연체율 오름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25년 8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전체 연체율(8월 말 기준)은 0.61%로, 전월 말 0.57%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8월 신규연체액은 2조9,000억 원에 달했으며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8,000억 원(전월 대비 2,000억 원 증가)으로 나타났다. 신규연체 증가 규모가 정리규모를 웃돌면서 전체 연체율은 소폭이지만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이다.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올라, 전반적인 대출 부실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3%로 0.06%포인트 상승했고, 세부적으로 대기업대출은 0.15%(0.01%포인트↑), 중소기업대출은 0.89%(0.07%포인트↑), 이 중 중소법인은 0.97%(0.07%포인트↑), 개인사업자대출은 0.78%(0.06%포인트↑)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0.45%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0%, 일반 신용대출 등은 0.92%로 각각 0.01%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했다. 연체가 전 부문에서 증가함에 따라 은행권 자산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내수 부진 지속 및 대외 리스크로 연체·부실 확산 우려가 상존한다”며 “충분한 손실흡수력을 확보하도록 유도하고, 정리규모가 적거나 취약부문 대출비중이 높은 금융사를 중심으로 부실채권 상매각, 충당금 확충 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연체율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외 경기 반전 여부, 추가 부실채권 정리 규모 등이 향후 지표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자산건전성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