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YR4 충돌 시나리오”…NASA, 달 방어전략 시험대→우주안보 관점 부상
최근 소행성 YR4가 2032년 달과의 충돌 시나리오에 다시금 중심에 오르면서, 우주방어라는 거대 담론이 현장감 있게 다가오고 있다. NASA는 지난달 2024 YR4의 달 충돌 확률이 4.3%로 상향 조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우주 기관들이 최신 관측 데이터와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미래 위험 물체의 궤도 요소를 검증·재조정하는 가운데, YR4는 이러한 시스템의 실전 검증 대상으로 관심을 받는다.
소행성 YR4의 물리적 규모는 53~67미터로 평가되며, 이는 10층 건물과 맞먹는 크기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정밀 관측 결과, 기존 예측의 오차 범위가 20% 가까이 감소하며 충돌 확률 논쟁에도 모종의 전환점이 마련됐다. 우주과학 분야 전문가들은 YR4가 실제로 달에 충돌할 경우, 월면 지형에는 변화가 없겠으나 만약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다면 도심 상공에서의 파괴적 공기 폭발이 불가피할 것이라 내다본다. 이에 대해 스페이스닷컴 등은 “건물 손상 및 지역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어 전략 마련과 위험 소통 과정에서 YR4는 실질적 ‘연습 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충돌 확률의 반복 조정은 정상적인 과학적 절차”라며, 관측 가능 시기가 도래하는 2028년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발견 당시 YR4의 지구 충돌 확률은 3.1%에 달했으나, 데이터 축적에 따라 0.004%로 급감했다. 나사는 이후 “2032년에는 지구를 안전하게 통과할 것”이라는 공식적 메시지를 발신하며 불필요한 우려를 일축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나리오가 인류가 실제 행성방어 전략을 점검하고, 우주위기 소통 시스템을 개선하는 계기로 기능하고 있다고 평한다. 파완 쿠마르 인도 천체물리학연구소 연구원은 “YR4는 맞춤형 방어 훈련의 최적 조건을 갖췄다”며, “단순 관심을 넘어 실질적 위기대응 역량 발전의 시작점”으로 규정했다. 국내외 관련기관은 향후 수년 간 YR4의 움직임 추적과 기술적 수단 최적화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YR4는 관측 사각지대에 놓여 있으나, 2028년 다시 시야권에 들어올 전망이다. 행성방어 역량 신장과 공공 신뢰 형성에 있어 소행성 YR4 사례는 우주안보 시대의 본격적인 서막임을 예고하고 있다.